[2006 독일월드컵] 주영 ‘천재감각’으로 끝낸다

[2006 독일월드컵] 주영 ‘천재감각’으로 끝낸다

박준석 기자
입력 2006-05-30 00:00
수정 2006-05-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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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너를 믿는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박주영을 승부수로 띄웠다.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대표팀을 조련 중인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스리톱’으로 박주영(좌)-안정환(중앙)-설기현(우) ‘조합’을 중점적으로 연습시켰다. 이는 아드보카트 감독이 박주영의 ‘도우미’ 역할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는 것을 직접적으로 드러낸 것. 그렇지만 전문가들은 박주영-안정환-설기현 ‘조합’은 스타팅이 아닌 후반 15분이나 20분쯤 승부수를 띄워야 할 시기에 적합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독일월드컵 대표팀 소집 이후 세네갈전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전에선 연속으로 설기현(좌)-안정환(중앙)-이천수(우) ‘조합’을 선발로 내세웠다. 축구평론가 정윤수씨는 “아드보카트 감독은 월드컵 경험을 중시해 설기현-안정환-이천수를 선발로 내세울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천수와 설기현이 스피드를 이용한 활발한 공격으로 상대 수비수를 지치게 만든 뒤 박주영이라는 조커를 투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박주영은 세네갈 전에서도 후반 교체투입돼 선제골을 어시스트했고, 보스니아전에서도 정확한 백패스로 두번째골을 도왔다.

박주영은 지난 3월1일 앙골라전 결승골을 포함해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리면서 ‘축구천재’로서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그러나 ‘박주영 승부수’의 전제조건은 선발 출장한 이천수와 설기현이 활발한 움직임으로 상대수의 체력을 떨어뜨려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만 후반 교체투입될 박주영의 활동폭이 넓어질 수 있어 결과적으로 손쉽게 골 찬스를 만들 수 있다.

안정환과 중앙 공격수를 다투고 있는 조재진의 선발 출장도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안정환이 두차례의 평가전에서 무득점에 그친 반면 조재진은 후반 교체멤버로 투입됐지만 보스니아전에서 정확한 쐐기골로 물오른 골감각을 자랑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첫 경기인 토고전에서는 반박자 빠른 슈팅을 자랑하는 안정환의 스타팅 출전을 점쳤다.

정윤수씨는 “조재진은 파워와 높이에서 강세인 프랑스나 스위스전에서 선발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아드보카트 감독은 겉으로는 조별리그 3경기가 모두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지만 내심 토고전에 사활을 걸고 있는 듯하다. 아드보카트 감독이 말한 대로 16강 진출을 위한 안정권인 승점 5를 얻기 위해서는 토고전 승리가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2006-05-30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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