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인들의 헬리코박터 감염률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나 아직도 선진국의 2배 이상 높은 감염률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건국대병원 소화기내과 이선영 교수는 지난 97년부터 이 병원 내시경실에서 헬리코박터 검사를 받은 16세 이상 성인 8646명(남자 4099명, 여자 4547명)의 감염률을 분석한 결과 97년 50.0%였던 헬리코박터 감염률이 지난해에는 40.6%로 크게 감소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는 서구 선진국의 20%에 비해 2배가량 높은 감염률이다.
성별 및 연령대별 분석 결과,50세 이후 연령층에서는 남녀간의 감염률 차이가 없으나,50세 이전에서는 남자의 감염률이 49%로 여자의 41.6%보다 훨씬 높았다. 이 연구 결과는 오는 5월 미국소화기학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헬리코박터는 위에 기생하는 세균으로 위·십이지장궤양과 위암 등 주요 질환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는 60% 이상의 성인이 감염된 것으로 보고됐다. 이 교수는 “성별 및 연령대별 분석 결과 헬리코박터 감염과 여성호르몬의 상관성은 물론 젊은 여성에게 미만성 위암이, 남성과 고령자에게 장형 위암이 많은 것은 향후 관련 연구의 방향을 시사하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2006-05-08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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