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숙칼럼] 초록도시 만들기

[임영숙칼럼] 초록도시 만들기

입력 2006-05-06 00:00
수정 2006-05-06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임영숙 논설고문
임영숙 논설고문
얼마전 ‘섬진강 시인’의 꿈 이야기를 들려드렸습니다. 오늘은 회색도시에서 꿈꾸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도시설계가 김기호 서울대교수와 기업인이자 시민운동가인 문국현 유한킴벌리사장의 꿈입니다. 이들의 꿈은 그린웨이로 서울을 숨쉬게 하고 한라에서 백두까지 연결하는 생명네트워크를 만든다는 것입니다.

그린웨이란 초록길입니다. 야생 동물의 생태통로에서 비롯된 말입니다. 도시계획학에서는 녹지공간이나 강가의 산책로뿐만 아니라 문화예술 공연 공간이나 유적지도 그린웨이에 포함됩니다. 생태통로의 이용자가 숲에서는 야생동물이지만 도시에서는 시민들인 것입니다. 그린웨이가 남북으로는 한강과 용산공원, 남산, 청계천을 잇고 동서로 청계천과 중랑천, 서울숲을 거쳐 다시 한강과 이어진다면 서울시민들은 자동차를 타고 멀리 나가지 않고도 자연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두사람의 생각입니다.

꿈을 실현하기 위한 첫단계 사업으로 김 교수는 이촌동프로젝트를 제안합니다. 이촌동의 재건축 추진 아파트 단지들에서 공공 공간을 확보하고 강변북로의 일부를 지하차도로 만들어 시민들이 걸어서 한강에 갈 수 있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이촌동 프로젝트를 둘러싼 재건축 조합원들의 우려나 일반의 특혜시비 등은 공공부문과 개발업자, 전문가, 시민들이 참여하는 도시환경설계센터 설립을 통해 해소할 수 있다고 김 교수는 말합니다. 실제로 도널드 트럼프가 참여했던 미국 뉴욕의 리버사이드 사우스 프로젝트는 이같은 방식으로 해서 개발지역의 50%를 대규모 공원 등 공공 공간으로 내놓고 이로 인해 개발의 부가가치는 더 높아졌다는 것입니다.

두사람은 그린웨이 십계명도 만들었습니다. 서울의 1인당 공원면적 늘리기, 재개발 재건축 사업을 통한 공공 공간 비율 늘리기, 집에서 250m 이내에 그린웨이 만들기, 도시 설계 과정에 시민 참여하기 등입니다.

이 꿈을 지난 2월 처음 접했을 때는 그냥 아름다운 꿈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비록 문 사장이 국내 최초의 기업환경 캠페인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를 22년간 꾸준히 키워왔고 ‘생명의 숲 국민운동’과 서울숲 조성을 제안해 성공했으며 북한 산림 황폐지 복구활동, 동북아 숲 보호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지만 말입니다. 그런데 이 꿈의 실현가능성을 저도 요즘 믿기 시작했습니다. 서울시장 예비 후보자들이 앞다투어 한강 공약을 내 놓았기 때문은 아닙니다. 오히려 한강이 정치적으로 이용되면 자연의 상품화, 환경의 상품화 위험성이 높아집니다.

제 믿음은 이 꿈이 두 사람의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에서 시작됐습니다. 시민단체와 연구기관 학회가 참여한 연구네트워크 새국토연구협의회가 다음주 초 ‘살고 싶은 국토’란 주제로 워크숍을 갖습니다. 살고 싶은 국토 만들기는 무엇이며 주민 참여 방안은 어떤 것인가를 논의하는 자리입니다. 개발에 앞장서 온 한국토지공사도 생태 환경 복원과 도시환경 개선, 즉 초록사회를 만들기 위한 사회공헌 활동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그린웨이는 살고 싶은 국토, 초록사회와 이어집니다. 그 결과는 미국의 클린턴 정부가 실시한 ‘살기 좋은 공동체’정책, 영국의 어번 빌리지 운동, 일본의 주민 참가 자생적 마을가꾸기 마치즈쿠리와 같은 결과를 이끌어 낼 것입니다. 한 사람이 꾸는 꿈은 꿈으로 그치기 쉽지만 여러사람이 같은 꿈을 꾼다면 현실이 될 수 있습니다.

김규남 서울시의원 “말보다 결과”... 송파 현안 해결 성과 담은 의정보고서 발간·배포

서울시의회 김규남 의원(국민의힘·송파1)이 송파 지역 현안 해결과 시민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의정활동 성과를 담은 의정보고서를 발간해 지역 내 약 2만 세대에 배포했다고 밝혔다. 이번 의정보고서는 제11대 서울시의회 출범 이후 약 3년 반 동안 추진해 온 지역 현안 해결 과정과 주요 정책·입법 활동을 정리해 주민들이 의정활동 성과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보고서에는 교통과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주요 성과가 담겼다. 김 의원은 서울시와 서울아산병원 등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올림픽대교 남단 횡단보도 신설을 이끌어냈으며, 풍납동 교통환경 개선을 위해 3324번 버스 노선이 풍납동을 경유하도록 추진했다. 또한 풍납동 모아타운 관리계획에 규제 완화를 반영해 서울시 통합심의를 통과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교육 분야에서는 잠실4동 중학교 설립 필요성 검토를 위한 연구용역을 2차례 추진하고 학교 설립의 정책적 근거를 마련했다. 또한 전국 최초로 ‘서울특별시교육청 도시형캠퍼스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도심의 학급 과밀지역에 학교 설립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청소년 문화예술인 권익 보호 조례’, ‘장애예술인 문화시설 반값
thumbnail - 김규남 서울시의원 “말보다 결과”... 송파 현안 해결 성과 담은 의정보고서 발간·배포

논설고문 ysi@seoul.co.kr
2006-05-06 1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2026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얼리버드
1 / 3
동계올림픽 중계권의 JTBC 독점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폐막한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중계를 JTBC가 독점으로 방송하면서 논란이 됐습니다. 이에 대한 여러분은 생각은?
1. 독점이어도 볼 사람은 본다.
2. 다양한 채널에서 중계를 했어야 했다.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