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전쟁’ 예고

‘바람의 전쟁’ 예고

입력 2006-04-26 00:00
수정 2006-04-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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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서울시장 경선전에 ‘흥행용 카드’로 정치 일선에 복귀했다가 그 흥행을 성공시키며 25일 ‘본선 티켓´까지 거머쥔 오세훈 전 의원에 맞설 열린우리당의 ‘대항마’는 강금실 전 법무장관과 이계안 의원 중 한 사람이다. 당내 기류나 여론 지지도 등을 감안하면 강 전 장관이 한발 앞서 있다. 결국 5·31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자리를 놓고 ‘강풍(康風)’과 ‘오풍(吳風)’이 부딪히는 ‘바람의 전쟁’이 일어날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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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후보
오세훈 후보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강 전 장관의 지지도는 서서히 가라앉는 분위기다. 반면 한나라당 오 전 의원의 지지도는 이날 당 경선에서도 입증됐듯 갈수록 위력을 더하고 있다.

강 전 장관은 지난달까지만 해도 여론조사에서 최고 50%를 웃도는 지지율로 맹위를 떨쳤지만 출마 선언 이후 가파른 하향세를 보이며 30%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오 후보는 이날 경선 투표에 반영하기 위해 한나라당이 여론조사기관인 TNS에 의뢰한 여론조사에서 65.05%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10%대 지지율에 그친 맹형규 전 의원과 홍준표 의원을 압도하는 등 바람의 위력을 오히려 키워나가고 있다.

CBS가 지난 18일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서울지역 유권자 42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울시장 후보자 선호도 조사’에서 오 후보(50.8%)는 강 전 장관(35.0%)을 15.8%포인트나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민주당 박주선 후보 4.5%, 민노당 김종철 후보 1.3%의 순이었다.

앞서 KBS가 지난 13일 여론조사기관인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가상대결에서도 오 후보(45.3%)가 강 전 장관(36.2%)을 앞섰다. 특히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지지층에서 오세훈 후보는 53%의 지지를 얻어 31%에 그친 강금실 후보를 22%포인트나 앞질렀다.

강 전 장관은 이날 오 전 의원의 후보 확정을 축하하면서 “아직 당내 경선이 남아 있기 때문에 (오 후보에 대해) 평가하기는 빠르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그러나 “오 후보가 시장으로서의 준비나 철학을 갖고 있는지 본선에서 경쟁하고 평가받을 것”이라며 “(자신도) 시장으로서의 자세나 정책 내용에서 떨어지지 않는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강 전 장관은 “시정과 정치는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면서 “이번 선거가 (참여정부에 대한) 중간평가적인 성격을 갖고 있다는 점은 부인하지 않지만 후보자의 자질과 후보자가 정치에 어떤 기여를 할 것인지 답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오 후보는 이날 후보수락연설에서 “압도적인 승리로 당원들과 서울시민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며 본선에서의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는 경선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열린우리당이 한나라당 경선주자 가운데 오 후보를 가장 상대하기 쉬운 후보라고 지목한 것에 대해서는 “앞으로 토론을 거듭하다 보면 밝혀질 것”이라고 일축했다.

전광삼 구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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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am@seoul.co.kr
2006-04-2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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