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민족과 달리 우리 민족은 유달리 날것을 좋아한다. 날달걀은 물론 신선한 채소, 생고기, 생선회, 그냥 먹는 과일 등 섭생의 많은 부분을 생 것, 즉 날로 먹고 있으며, 실제 그렇게 먹어야 건강에 더욱 도움이 된다고 여긴다.
이승남 강남베스트클리닉 원장
많은 사람들은 ‘역시 팔팔 뛰는 향어를 잡아서 바로 먹어야 진짜 제 맛이고, 건강에도 좋지.’라고 말하는가 하면, 달걀도 양쪽 끝을 톡톡 깨뜨린 뒤 흰자위만 ‘쭉’ 빨아먹고는 속에 든 노른자는 콜레스테롤을 높인다며 미련없이 버린다.
당근이나 토마토도 믹서에 갈아서 시원하게 마시는 것을 잘 먹는 것으로 여긴다. 정말 그럴까. 하나씩 짚어보자.
민물에서 나는 게나 생선 중에는 간디스토마의 숙주가 있어 날로 먹으면 간디스토마에 걸리게 된다. 이 간디스토마를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간경화나 간암까지 부를 수 있다.
또 달걀은 어떤가. 노른자를 빼고 흰자위만 먹으면 아미노산이나 단백질은 보충이 되겠지만 노른자에 많은 양질의 비타민을 버리게 되는데, 특히 두뇌의 영양원인 레시틴과 모발의 영양원인 비오틴을 버리는 것이 아깝다.
삶은 달걀은 열량도 50㎈ 정도로 적고 그나마 노른자 속의 레시틴이 콜레스테롤의 흡수를 막아주기 때문에 그렇게 과민하게 여기지 않아도 된다. 물론 탈모를 막아주는 비오틴을 버리는 것도 덤의 손해이다.
당근이나 토마토는 지용성 비타민이 많이 함유돼 있어 날로 먹는 것보다는 기름에 살짝 데쳐서 먹는 것이 좋다. 이렇게 먹으면 흡수율을 3배 이상 높이는데, 특히 토마토는 익혀 먹으면 폐암을 예방하는 리코펜 성분이 무려 7배나 증가한다.
날로나 익혀 먹는 방법만 있는 게 아니다. 머루는 말려서 먹으면 유기산과 비타민이 훨씬 더 많아진다.
단, 채소나 과일은 익히거나 자르면 일정 양의 비타민C 손실이 불가피하나 이 정도는 생으로 먹는 과일이나 채소로 보충하고도 남는다.
이승남 강남베스트클리닉 원장
당근이나 토마토도 믹서에 갈아서 시원하게 마시는 것을 잘 먹는 것으로 여긴다. 정말 그럴까. 하나씩 짚어보자.
민물에서 나는 게나 생선 중에는 간디스토마의 숙주가 있어 날로 먹으면 간디스토마에 걸리게 된다. 이 간디스토마를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간경화나 간암까지 부를 수 있다.
또 달걀은 어떤가. 노른자를 빼고 흰자위만 먹으면 아미노산이나 단백질은 보충이 되겠지만 노른자에 많은 양질의 비타민을 버리게 되는데, 특히 두뇌의 영양원인 레시틴과 모발의 영양원인 비오틴을 버리는 것이 아깝다.
삶은 달걀은 열량도 50㎈ 정도로 적고 그나마 노른자 속의 레시틴이 콜레스테롤의 흡수를 막아주기 때문에 그렇게 과민하게 여기지 않아도 된다. 물론 탈모를 막아주는 비오틴을 버리는 것도 덤의 손해이다.
당근이나 토마토는 지용성 비타민이 많이 함유돼 있어 날로 먹는 것보다는 기름에 살짝 데쳐서 먹는 것이 좋다. 이렇게 먹으면 흡수율을 3배 이상 높이는데, 특히 토마토는 익혀 먹으면 폐암을 예방하는 리코펜 성분이 무려 7배나 증가한다.
날로나 익혀 먹는 방법만 있는 게 아니다. 머루는 말려서 먹으면 유기산과 비타민이 훨씬 더 많아진다.
단, 채소나 과일은 익히거나 자르면 일정 양의 비타민C 손실이 불가피하나 이 정도는 생으로 먹는 과일이나 채소로 보충하고도 남는다.
2006-04-03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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