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시스(KBS1 밤 12시30분) ‘박하사탕’의 이창동 감독의 2002년작. 대종상 작품상, 베니스영화제 감독상 등 국내외 영화제에서 상을 휩쓸었고, 여배우 문소리를 주목받게 했다. 사회에서 낙오된 전과자와 뇌성마비 장애인이라는 어려운 배역을 잘 소화한 설경구와 문소리의 연기가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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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오아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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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오아시스’
제목 ‘오아시스’는 여주인공 공주(문소리)의 방에 걸려 있는 액자 속 그림. 공주와 종두(설경구)가 꿈꾸는 이상적인 세상을 뜻한다. 이창동 감독은 이 영화를 ‘경계’에 관한 영화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와 우리가 배척하는 것과의 경계, 정상인과 장애인과의 경계, 사랑이란 판타지와 일상과의 경계에서 충돌을 경험하는 것은 불편하고 고통스럽지만 진정한 소통을 원한다면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전과 3범인 종두는 뺑소니 치사로 복역하다 출소했다. 별 생각 없이 뺑소니 피해자 집에 찾아갔다가 빈집에 혼자 있는 공주를 만난다. 피해자의 딸인 공주는 뇌성마비 장애인. 가족들은 공주의 명의로 장애인 아파트를 분양받아 이사를 가면서 공주를 놔두고 간 것이다. 사회에서 버림받은 그들은 천천히 자연스럽게 가까워진다. 전화통화를 하고 자장면을 먹으며 서툴고 어설프게 연애를 시작한다. 환상 속에서 공주는 정상인처럼 걷고 말할 수 있고, 종두도 멋진 남자가 된다. 그러나 사회의 시선은 곱지 않고 범죄자가 장애인을 농락하는 것으로 볼 뿐이다. 종두를 믿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데….132분.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꿈꾸는 아프리카(SBS 밤 12시55분) ‘불의 전차’의 휴 허드슨 감독이 2000년 쿠키 갈만의 베스트셀러 논픽션 소설을 영화로 만들었다. 생동감 넘치는 아프리카의 아름다운 대자연과 함께 잔잔한 인간관계를 조명할 수 있다.
이혼녀 쿠키 갈만(킴 베이싱어)은 아들 엠마누엘과 평범한 삶을 산다. 뜻하지 않게 교통사고를 당한 후 비로소 쿠키는 살아갈 의미를 찾으려 한다. 그러던 중 파올로(뱅상 페레)를 만나 그를 따라 미지의 세계 아프리카로 떠난다. 아름다운 아프리카의 대자연에 동화되면서 새 출발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품지만 곧 현실은 꿈과 다르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아프리카는 심한 기근과 가뭄으로 몸살을 앓고 있고 위험한 야생동물들, 영토를 위협하는 사막폭풍이 존재한다. 밀렵꾼들의 야만적인 도살 행위도 끊이지 않는 등 어려움이 많은데….114분.
2006-02-25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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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유튜브 동영상만 광고 없이 볼 수 있는 ‘프리미엄 라이트'요금제를 이르면 연내 한국에 출시한다. 기존 동영상과 뮤직을 결합한 프리미엄 상품은 1만 4900원이었지만 동영상 단독 라이트 상품은 8500원(안드로이드 기준)과 1만 900원(iOS 기준)에 출시하기로 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적절한 유튜브 구독료는 어느 정도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