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한방 칼럼] 초경을 하는 딸에게

[웰빙한방 칼럼] 초경을 하는 딸에게

입력 2006-02-23 00:00
수정 2006-0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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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아 축하한다. 너도 이제 어른이 된 거야.”라며 케이크에 촛불을 밝히고 박수를 치는 황선태(37)씨 가족. 이젠 딸아이의 초경을 온 가족이 모여 축하해 주는 문화가 보편화되었다. 딸아이의 초경은 소녀에서 신체적으로 완벽한 여성으로 재탄생되었다는 신호인 것이다. 하지만 아이는 심리적, 정서적으로 아주 불안한 상태를 가진다. 이런 딸아이를 위해 부모들은 준비를 해야 한다.

첫번째, 아빠를 비롯한 가족의 축하는 아이가 새로운 신체 변화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주며 자연스레 받아들이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또한 남동생이나 오빠가 있을 때는 구체적인 질문을 하지 못하도록 주의를 주어야한다.

두번째, 마냥 어려 보이던 딸아이를 여성으로 인정해야 한다. 특히 목욕 후 알몸을 보이지 않는다든지, 노크 없이 딸의 방문을 열지않는 등 딸의 성적 프라이버시를 존중해야 한다.

세번째, 물론 엄마가 해야 할 일이지만 딸아이의 신체 변화에 대한 설명과 대처방법을 자세히 설명해 주어야 한다.

월경이 이상한 것이 아니라 모든 여성들이 엄마가 될 수 있는 조건을 갖추었다는 신호라며 아주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임을 아이에게 꼭 알려 주어야 한다.

네번째는 부모들이 소홀하게 넘어 갈 수 있는 ‘성장판’에 대한 문제이다. 딸아이가 초경을 시작했다고 하면 이제 아이가 더이상 키가 크지 않는다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혹시 딸아이가 ‘키’문제로 고민을 하고 있다거나 또래보다 현격하게 키가 작다면 초경 직전에 병원을 찾아서 문의를 해야 한다. 초경이 시작되면 향후 1∼2년 내에 성장판이 닫혀 키가 크지 않는다고 보면 옳다. 그러므로 이때가 성장에 관한 마지막 치료 시점이다. 이 시기를 놓치면 영원히 딸아이의 키는 커지지 않는다. 한의학에서는 한약을 통해 성장부진의 요인을 제거하고 체내 호르몬 대사를 조절하여 초경을 가급적 늦추고 그 전에 최대한 많은 성장을 유도한다. 따라서 여자의 성장치료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서는 초경 이전에 시작해야 하고, 키가 많이 작은 경우에는 어릴 적부터 관리에 들어가 꾸준히 성장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김기준 원장(자연담은 한의원·www.nature-clinic.com/growth)
2006-02-23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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