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1회전] 너무 커진 중앙 백집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1회전] 너무 커진 중앙 백집

입력 2006-02-13 00:00
수정 2006-02-13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흑 손근기 2단 ○백 김기용 2단

제8보(109∼126) 흑109로 붙인 수는 초읽기에 몰린 나머지 시간을 연장하기 위해 둔 시간 연장책이다.

이미지 확대
처음 손근기 2단은 (참고도1) 흑1로 단수 칠 생각이었다. 백2로 나가면 흑3으로 막아서 11까지 우변 백돌이 모조리 잡힌다.

이미지 확대
참고도1
참고도1
그런데 가만히 보니까,(참고도2) 흑1로 단수 칠 때 백2로 후퇴하는 수가 있어 보였다. 흑3으로 따낼 때 백4로 틀어막으면 중앙이 전부 백집으로 확정되면서 흑이 진다.

그래서 다른 응수를 찾기 위한 시간을 벌기 위해 흑109로 붙여 놓고 백이 받아주면 다시 중앙에 둘 생각이었다.

그러나 김기용 2단이 흑109를 외면하고 백110으로 뻗어버린 수가 결정타로 이제 중앙 백 진영은 완벽한 백집으로 확정되고 말았다. 흑109가 패착이 되고 만 것이다.

이미지 확대
참고도2
참고도2
(참고도2)의 진행에서 흑3으로 A에 이으면 백은 깨끗하게 중앙을 봉쇄할 방법이 없다. 이렇게 뒀어야 흑은 중앙 백집을 어느 정도 부수고 바둑을 긴 승부로 이끌 수 있었던 것이다.

흑111부터 좌상귀 백집을 부수며 어느 정도의 흑집을 만들었지만 126에 이르러 중앙 백집이 크게 확정되어서는 더 이상 승부의 변수는 없다. 중앙 백집이 너무 커진 것이다.

이후의 수순은 총보에서 소개한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2006-02-13 2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