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춘천 ‘유포리막국수’

강원 춘천 ‘유포리막국수’

조한종 기자
입력 2005-07-28 00:00
수정 2005-07-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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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는 듯한 삼복더위에는 시원한 물막국수 한그릇이 제격입니다.”

막국수의 고장 강원도 춘천에서 35년전통의 ‘유포리 막국수집’을 모르는 사람은 이곳 사람이 아니다. 소양강댐 인근의 한적한 시골에 위치해 있지만 이곳 막국수에 맛들인 사람들은 다른 곳을 찾지 않는다. 시원한 동치미국물과 김, 양념간장만으로 담백하게 손님상에 내는 이곳 막국수의 맛을 잊지 못하기 때문이다.

현대인들의 입맛을 자극하는 달고 느끼한 조미료를 섞어 내는 퓨전 막국수와는 거리가 먼 ‘단순한’ 맛으로 승부하지만 늘 손님들로 북적인다. 평일에도 예약을 해야 제시간에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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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곳의 막국수는 양이 많다는 것이 특징이다. 시골인심이 듬뿍 묻어난다. 그래서 나이드신 손님들이 더 좋아하는지도 모른다. 또 숭덩숭덩 썬 무와 함께 얼려서 육수로 내는 동치미국물은 적당히 삭혀 감칠맛을 더한다. 막국수에 고명으로 올라오는 것도 김과 양념간장이 전부다. 이렇게 올라온 막국수에 동치미국물을 붓고 식초와 겨자, 설탕을 살짝 뿌려 한입 먹으면 신선이 부럽지 않다. 반찬으로 열무김치 맛도 일품이다.

더구나 막국수의 원료인 메밀은 고혈압과 당뇨병 등 현대 성인병의 예방과 치료효과까지 있다니 건강식으로도 제격이다. 더구나 물 맑고 공기 좋은 강원도 춘천의 한적한 시골풍경속에서 먹는 막국수맛이란 어디와도 견줄 수 없다.

술과 고기, 스트레스에 찌든 도시인들은 한번쯤 찾아 봄직하다.

이 곳에서는 내는 메뉴는 물막국수(4000원)외에 돼지고기 편육(7000원), 녹두 빈대떡(4000원), 감자부침(4000원), 직접 만드는 촌두부(3000원), 직접 담그는 동동주(5000원)가 있다.

막국수집 주인 황남중(48)씨는 “어머니때부터 수십년동안 손끝으로 만들어 내는 막국수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어 춘천에서는 막국수의 원조로 더 잘 통한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2005-07-28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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