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런일이]’손’타클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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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12-30 00:00
수정 2004-12-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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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에게 선물을 하고 싶었는데 돈이 한푼도 없어서 그만….”

크리스마스를 맞아 여자친구의 선물을 살 비용을 마련하겠다며 날치기를 한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25일 시장에서 지갑을 훔친 김모(19)군에 대해 절도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군은 크리스마스 전야인 24일 여자친구와의 약속을 앞두고 선물을 살 돈이 없자 오후 4시쯤 은평구 응암동의 대림시장 앞에서 이모(43)씨의 현금 2만원과 신용카드 등이 든 지갑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김군은 시장길을 따라 50m여 정도를 달아나다 “도둑이야. 저놈 잡아라.”라는 고함을 듣고 추격한 황모(18)군 등 2명의 시민에게 붙잡혔다.

경찰에서 김군은 “여자 친구에게 괜찮은 크리스마스 선물 하나를 해주고 싶었는데 돈이 없어 한참 고민했다.”면서 “순간 잘못된 판단으로 남의 지갑에 손을 댔다.”고 뒤늦은 후회를 했다.

담당경찰은 “크리스마스가 일부 젊은이들에게 값나가는 선물을 주고받는 날로 변질된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2004-12-30 3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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