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 2004] 후세인, 역도 무제한급 472.5㎏ 세계신

[아테네 2004] 후세인, 역도 무제한급 472.5㎏ 세계신

입력 2004-08-27 00:00
수정 2004-08-27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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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그리스) 특별취재단|180㎝를 조금 넘는 키에 163㎏의 몸무게.같은 체급의 다른 선수들에 비해 결코 커 보이지 않는 체구였다.그가 여유있는 모습으로 경기장에 들어서자 모두가 숨을 죽였다.이미 4년전 ‘세계에서 가장 힘 센 사나이’임을 확인시킨 그는 이번에도 경쟁자들을 일찌감치 따돌리고 자신과의 마지막 싸움을 위해 바벨로 향했다.

바벨에 걸린 무게는 263.5㎏.자신이 세운 용상 세계기록(262.5㎏)보다 1㎏을 더한 무게였다.용상 1차에서 250㎏을 들어 2위를 무려 12.5㎏차로 따돌린 뒤 곧바로 2차 시기에서 신기록을 택한 그는 온 힘을 다했지만 여의치 않은 듯 실패했다.과욕이었을까.경기장이 술렁였다.

하지만 마지막 3차 시기가 남아 있었다.이번에도 그의 표정엔 여유가 있었다.잠시 기도를 마치고 바벨을 잡은 그는 순식간에 가슴까지 들어올려 숨을 고른 뒤 그대로 머리 위로 올려버렸다.잠시 긴장감이 흐른 뒤 경기장 안은 온통 환호 소리로 뒤덮였다.

이란의 레자 자데 후세인(26)이 26일(한국시간) 아테네 니키아 역도경기장에서 벌어진 아테네올림픽 남자 역도 105㎏ 이상급에서 인상 210㎏,용상 263.5㎏을 들어 올려 합계 472.5㎏으로 세계기록을 갈아치웠다.이로써 후세인은 지난 2000년 시드니대회에 이어 올림픽 2연패를 이루며 ‘세계에서 가장 힘 센 사나이’의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용상과 합계 우승의 상승세를 유지하며 올림픽 2연패까지 이룬 그는 “앞으로의 목표는 합계 500㎏이며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기염을 토했다.

라트비아의 스케르바티스 빅토르스는 합계 455㎏(205+250)을 기록,은메달을 차지했고 동메달은 합계 447.5㎏(207.5+240)을 기록한 벨리츠코 촐라코프(불가리아)에게 돌아갔다.현격한 차이로 금메달을 내준 빅토르스는 “후세인의 기록은 믿기지 않을 정도”라며 “당분간 그의 기록을 깨는 선수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경외감을 드러냈다.

한편 ’아시아의 역사‘ 김태현의 뒤를 이을 기대주 안용권(한국체대)은 합계 427.5㎏(202.5+225)으로 8위에 그쳤다.

window2@seoul.co.kr
2004-08-27 3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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