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년 만에 ‘신들의 땅’ 아테네로 귀환한 올림픽.사상 처음으로 202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회원국 모두가 출전한 아테네올림픽은 14일 새벽 메인스타디움에 성화가 타오르면서 본격적인 메달 레이스에 돌입했다.
그리스 아테네 올림픽이 개막한 가운데 개막… 그리스 아테네 올림픽이 개막한 가운데 개막식후 불꽃을 쏘아 올려 장관을 이루고 있다.
아테네=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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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아테네 올림픽이 개막한 가운데 개막…
그리스 아테네 올림픽이 개막한 가운데 개막식후 불꽃을 쏘아 올려 장관을 이루고 있다.
아테네=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28개 종목에 걸린 금메달 수는 모두 301개.1만명이 넘는 출전 선수 가운데 격렬한 경쟁을 뚫고 시상대 맨 위에 서서 조국의 국기를 바라보며,국가를 울려퍼지게 할 선수는 금메달 수만큼도 안 될 것이다.
하지만 올림픽은 참가한 모든 선수들에게 깊은 의미를 안겨 준다.‘올림픽패밀리’는 시상대 위에 선 선수들이 흘렸을 땀과 눈물 못지않게 올림픽 무대에 선 모든 이들,특히 마이너리티가 엮어낼 감동의 드라마를 또렷이 기억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 역시 숱한 선수들이 아름다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그들의 목표는 금메달이 아니라 ‘톱10’일 수도 있고,사회적 편견과 소외로부터의 탈출일 수도 있다.‘아는 사람만 아는 쾌거’일지라도 인류 최대의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줄 것이 분명하다.
아테네올림픽 개막식 제28회 하계올림픽이 국제올림픽위원(IOC)가 닻을 올린 이후 사상 처음으로 202개 전 회원국이 빠짐없이 참가한 가운데 14일 새벽 올림픽의 발상지 그리스의 아테네 올림픽메인스타디움에서 오륜불꽃이 에게해를 상징하는 스타디움 중앙에서 솟아오르는 개막 식전행사를 선보이고 있다.
아테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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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올림픽 개막식 제28회 하계올림픽이 국제올림픽위원(IOC)가 닻을 올린 이후 사상 처음으로 202개 전 회원국이 빠짐없이 참가한 가운데 14일 새벽 올림픽의 발상지 그리스의 아테네 올림픽메인스타디움에서 오륜불꽃이 에게해를 상징하는 스타디움 중앙에서 솟아오르는 개막 식전행사를 선보이고 있다.
아테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한국에서는 승마를 비롯,수영 육상 요트 조정 등이 세계수준과의 격차를 좁히려는 열정의 레이스에 나선다.
12년 만에 올림픽 무대를 밟는 승마는 사상 최초로 장애물 단체전 10위 진입에 도전한다.
88서울올림픽에서 서정균이 개인 마장마술에서 10위,단체 종합마술에서 7위에 오른 뒤 올림픽과 인연이 끊긴 한국 승마는 삼성전자승마단(손봉각 주정현 우정호 황순원)이 2003국제장애물경기대회에서 단체 2위에 올라 올림픽 티켓을 따낸 여세를 몰아 본선 진출 15개국 가운데 10위권 진입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아테네올림픽 개막식
14일 새벽 올림픽메인스타디움에서 화려한 개막식 행사가 펼쳐지고 있다.
아테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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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올림픽 개막식
14일 새벽 올림픽메인스타디움에서 화려한 개막식 행사가 펼쳐지고 있다.
아테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수영 여자 자유형 50m와 100m에 출전하는 류윤지(19·서울대 체육교육과)에게 거는 기대는 더욱 크다.
기록상 한국수영 사상 최초로 8명에게만 주어지는 결선(A파이널) 티켓을 딸 가능성이 높기 때문.한국 수영이 올림픽에서 올린 최고의 성적은 2000년 시드니대회에서 구효진이 기록한 여자 평영 200m 11위인 만큼 결선 진출만으로도 결코 적지 않은 의미다.
육상 트랙에선 남자 세단뛰기의 박형진(21·한체대)에게 사상 첫 8강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세계기록(18.29m)과는 여전히 아득하지만 지난 4월 충북 제천에서 열린 종별선수권대회에서 16.66m로 올림픽 B기준기록(16.55m)을 통과한 여세를 몰아 상승세를 보일 경우 결코 불가능한 목표만도 아니다.
이밖에 시드니대회 때 20위권에 그친 요트와 남자 싱글스컬의 함정욱(19·수자원공사)과 여자 싱글스컬의 이윤희(18·충주여고 3년) 등 단 2명이 출전하는 조정도 만년 꼴찌에서 벗어나 사상 첫 10위권 진입을 이루겠다는 투혼을 불사른다.
아테네올림픽 개막식
14일 새벽 올림픽메인스타디움에서 개막 식전 공연이 화려하게 펼쳐지고 있다.
아테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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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올림픽 개막식
14일 새벽 올림픽메인스타디움에서 개막 식전 공연이 화려하게 펼쳐지고 있다.
아테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아프간 여자선수 기수선발 ‘영예’
다른 나라로 눈을 돌리면 사회적 냉대를 이겨내거나 전쟁의 상흔을 딛고 아테네로 달려온 선수들이 올림픽의 의미를 새삼 되새기게 만든다.여성에 대한 냉대가 심했던 탈레반 정권 하에서 성장한 아프가니스탄의 여자유도대표 프리바 라자예(18)는 체육관 대신 방안이나 싸구려 극장에서 남자 선수들과 함께 훈련해온 끝에 올림픽 출전의 꿈을 이루었다.라자예는 개회식 기수로 선발되는 영광도 움켜쥐었다.
사격 여자 10m 공기권총에 출전하는 이란 최초의 여자선수 나심 하산푸르(19)도 신체 노출을 허용하지 않는 이슬람 율법 때문에 검은 히잡(머릿수건)을 두르고 경기에 나서지만 ‘금기’에 대한 도전에 성공했다.
아테네올림픽 개막식
14일 새벽 올림픽메인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림픽 개막식에서 올림픽기가 입장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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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새벽 올림픽메인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림픽 개막식에서 올림픽기가 입장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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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수영선수 목숨걸고 출전
이라크 수영선수인 모하메드 압바스(26)는 아테네행 자체가 목숨을 건 도전이었다.전쟁기간 한 달을 집안에서 숨어지냈고,전쟁 뒤에는 미군 휴양지에서 군인들에게 강습을 하며 올림픽 준비를 해온 그는 위험한 도로를 피하기 위해 호주 공군기를 얻어 타고 이라크를 빠져 나와야 했다.
한편 8년 만의 ‘톱10’ 복귀를 노리는 한국은 14일 오후 사격 여자 10m 공기소총에서 서선화와 조은영(이상 울진군청)이 대회 첫 금메달에 도전하고,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인 유도의 최민호(60㎏급·창원경륜공단)도 정상을 노린다.
window2@seoul.co.kr
2004-08-14 3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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