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8㎝ 앳된 살인미소 백서현

178㎝ 앳된 살인미소 백서현

입력 2004-08-12 00:00
수정 2004-08-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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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 계단’의 송주,‘태양인 이제마’의 이제마,‘허준’의 허준,‘다모’의 황보윤 종사관,‘영웅시대’의 태산이 가지고 있는 공통점은?

‘드라마 주인공’은 너무 싱거운 대답.눈치 빠른 시청자들은 벌써 다른 답을 준비했을 듯.바로 아역 연기자들이 같은 사람이라는 것.그 주인공은 탤런트 백성현(16)이다.11월 방영 예정인 KBS 대하사극 ‘해신’에서 장보고의 아역까지 맡았으니 현재 아역 탤런트 가운데 가장 잘 나가는 연기자요,팬카페 회원만 10만명에 이르러 권상우 못잖은 인기를 누리는 아역 탤런트계의 톱스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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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기 선배님처럼 되고싶어요" 대부분의 …
"안성기 선배님처럼 되고싶어요" 대부분의 … "안성기 선배님처럼 되고싶어요" 대부분의 아역 연기자들이 그렇듯 백셩현이라고 다를 게 없다. 변성기처럼 찾아온 변신의 시기. 휴지기 이후 그가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기대된다.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연기 하나만큼은 자신있어요

178㎝의 훌쩍 큰 키에 마른 체형.완도에서의 야외 촬영으로 보기 좋게 그을린 피부.인터뷰를 위해 머리에 “힘 좀 줬다.”는 그는 TV보다 훨씬 어른스러운 모습이었다.광명 북고등학교 1학년.

아역 탤런트들은 무기로 삼던 깜찍함을 잃은 나이쯤 되면 어느새 화면 뒤로 사라지게 마련.아역을 맡기에도 성인 연기를 하기에도 어중간한 나이인데도 그는 여전히 잘 팔리고 있다.“제가 특별히 연기를 잘해서라기보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서 그런 거 같아요.” 모범 답안 같은 그의 말에 어린 티(?)가 배어나온다.

그의 무기는 어린 연기자답지 않은 연기에 대한 몰입이다.MBC ‘영웅시대’에서 태산 역을 맡아 어린 동생들을 돌보는 듬직한 장남 연기를 훌륭히 해내 시청자들의 칭찬이 자자했다.“어린 시절 연기가 뭐 어렵나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어요.하지만 감독님들이 드라마 초반에 힘을 많이 주려고 하기 때문에 야외촬영도 많고 요구조건도 까다롭죠.”

칠갑산 덕에 데뷔했죠

촬영장을 놀이터,학교 삼아 자라온 탓에 이제 카메라 체질이 됐다.낯가림이 심하다면서도 “이상하게 카메라 앞에만 서면 안도감이 생겨요.”하며 예의 그 귀여운 미소를 짓는다.어린 시절 백성현은 동네에서 알아주는 꼬마 스타였다.6살때 ‘칠갑산’‘소양강 처녀’ 등을 구성지게 불러제껴 어른들을 놀라게 했다.“옆집에 탤런트 이의정 누나가 살았는데 누나 어머니께서 제가 노래 부르는 모습을 보시고 다리를 놔주셨어요.” 그래서 입문하게 된 연예계.벌써 경력 10년차다.아역 연기자들이 주는 소위 ‘발랑 까졌다.’거나 ‘싸가지 없다.’는 일반적 편견에서 한참 비켜서있다.

공부도 연기도 다 욕심나요

“저는 연예인 티 내는 거 제일 싫어해요.오늘 여기에 온다고 파마했는데 이상해요.친구들은 다 스포츠형 머린데 저만 (머리가)기니까 친구들한테 미안하고요.” 밤샘 촬영하고 학교에 가도 선생님께 죄송해서 수업시간에 졸지 못한다는 그는 전형적인 ‘범생이’다.“학교 가는 건 좋아하지만 공부는 별로다.”라고 시치미를 뗐지만 옆에 앉아있던 코디가 “중학교 때 전교 10등 안에 들었다.”고 슬쩍 귀띔을 해준다.

제 매력도 ‘살인미소’래요

농구,축구 좋아하는 건 기본.영화는 사흘 연달아 볼 정도로 좋아하고 책은 한 번 잡으면 끝까지 봐야 직성이 풀린단다.최근 읽은 책은 스펜서 존스의 ‘선물’.“삶의 교훈이 되는 책이에요.꼭 한번 보세요.(웃음)” 마지막으로 팬들이 왜 좋아하는 거 같냐고 물었다.“다들 ‘웃는 게 귀엽다,잘생겼다.’그러세요.전 그렇게 생각 안하는데…,그런데요 자꾸 들으니까 나르시시즘에 빠지려고 해요.(웃음)”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2004-08-12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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