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일각에서 줄기차게 모유수유의 중요성을 외치고 있지만 아직도 산모들이 신생아에게 모유를 먹이기는 쉽지 않다.일선 병원의 출산 시스템이 산모와 신생아를 갈라놓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대부분의 산모들은 “모유의 장점을 알면서도 시시때때로 애를 찾아 모유를 먹이기 어렵다.”고 고충을 토로하기도 한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모유 수유율은 20%대로 선진국의 80%대에 한참 못미친다.이런 낮은 수유율의 저변에는 모유를 먹이고 싶어도 한사코 이를 가로 막는 사회의 완강한 ‘이유식 강요시스템’이 작동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이화여대병원 이근 교수는 이를 “막강한 분유 회사의 전방위 로비와 법망을 교묘하게 피해간 엄청난 광고 공세 때문”이라고 지적한다.이런 환경에서는 젊은 산모가 모유를 먹이려고 해도 나이 든 어른들로부터 “요새 이유식이 그렇게 좋다는데 왜 고생스럽게 모유를 고집하니?”라며 되레 핀잔을 받기 일쑤다.광고 물량공세로 국민의 의식이 세뇌된 결과다.
이처럼 모유수유가 아직도 구두선에 그치고 있는 가운데 모유 수유에 따른 실천적 방법론을 담은 최민희의 책 ‘엄마 몸이 주는 뽀얀 사랑’(문화유람 펴냄)이 출간돼 ‘모유 세상’의 희망을 지핀다.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사무총장으로 시민운동의 현장을 지키는 일꾼인가 하면 오랫동안 자연건강법을 연구해 온 저자는 나이 40에 낳은 딸 윤서를 모유로 키운 경험을 책에 담아 ‘모유수유의 행복’을 모두와 나누고자 한다.
그래선지 그는 ‘구름잡는 얘기’를 버리고 스스로 겪은 사례와 경험을 담아 누구든지 무리없이 모유 수유가 가능하도록 이끌고 있다.이런 그의 값진 경험은 그의 ‘모유수유를 꼭 해야 하는 일곱가지 이유’ 속에 고스란히 농축돼 있다.
먼저,모유는 내 아이만을 위한 맞춤형 먹을거리라는 점.영양도 영양이지만 모유를 수유하는 동안 엄마와 아기가 나누는 ‘소통’과 ‘합일’이야말로 아이에게는 하나의 ‘정신’이 되고 ‘이념’이 된다는 믿음이다.덧붙여 모유가 엄마와 아기를 행복하게 하고,아이를 지혜롭고 창의적으로,또 야무지고 튼튼하게 키운다는 저자의 이야기는 친절하고 설득력이 있어 ‘책에나 있는 얘기’가 아니라 ‘마땅히 그래야 하는 당위’로 읽힌다.1만2000원.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이런 이유로 대부분의 산모들은 “모유의 장점을 알면서도 시시때때로 애를 찾아 모유를 먹이기 어렵다.”고 고충을 토로하기도 한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모유 수유율은 20%대로 선진국의 80%대에 한참 못미친다.이런 낮은 수유율의 저변에는 모유를 먹이고 싶어도 한사코 이를 가로 막는 사회의 완강한 ‘이유식 강요시스템’이 작동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이화여대병원 이근 교수는 이를 “막강한 분유 회사의 전방위 로비와 법망을 교묘하게 피해간 엄청난 광고 공세 때문”이라고 지적한다.이런 환경에서는 젊은 산모가 모유를 먹이려고 해도 나이 든 어른들로부터 “요새 이유식이 그렇게 좋다는데 왜 고생스럽게 모유를 고집하니?”라며 되레 핀잔을 받기 일쑤다.광고 물량공세로 국민의 의식이 세뇌된 결과다.
이처럼 모유수유가 아직도 구두선에 그치고 있는 가운데 모유 수유에 따른 실천적 방법론을 담은 최민희의 책 ‘엄마 몸이 주는 뽀얀 사랑’(문화유람 펴냄)이 출간돼 ‘모유 세상’의 희망을 지핀다.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사무총장으로 시민운동의 현장을 지키는 일꾼인가 하면 오랫동안 자연건강법을 연구해 온 저자는 나이 40에 낳은 딸 윤서를 모유로 키운 경험을 책에 담아 ‘모유수유의 행복’을 모두와 나누고자 한다.
그래선지 그는 ‘구름잡는 얘기’를 버리고 스스로 겪은 사례와 경험을 담아 누구든지 무리없이 모유 수유가 가능하도록 이끌고 있다.이런 그의 값진 경험은 그의 ‘모유수유를 꼭 해야 하는 일곱가지 이유’ 속에 고스란히 농축돼 있다.
먼저,모유는 내 아이만을 위한 맞춤형 먹을거리라는 점.영양도 영양이지만 모유를 수유하는 동안 엄마와 아기가 나누는 ‘소통’과 ‘합일’이야말로 아이에게는 하나의 ‘정신’이 되고 ‘이념’이 된다는 믿음이다.덧붙여 모유가 엄마와 아기를 행복하게 하고,아이를 지혜롭고 창의적으로,또 야무지고 튼튼하게 키운다는 저자의 이야기는 친절하고 설득력이 있어 ‘책에나 있는 얘기’가 아니라 ‘마땅히 그래야 하는 당위’로 읽힌다.1만2000원.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2004-08-02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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