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이 맛있대] 고양 ‘화전분재예술원’

[이집이 맛있대] 고양 ‘화전분재예술원’

입력 2004-05-21 00:00
수정 2004-05-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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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전돼지갈비
화전돼지갈비
늦잠 잔 주말,야외로 나가기엔 좀 어중간하고 집에서 밥먹기엔 가족들에게 좀 미안하다.이럴때 경기도 고양시 화전동 화전분재예술원으로 차를 돌려보자.

1984년 개원한 이 분재원에는 기묘한 형상을 한 소나무·느티나무·철쭉 등이 가득하다.잔디밭에는 온갖 화초들이 꽃을 피우고 있다.대형 비닐하우스처럼 얼기설기 엮은 식당에는 각종 분재와 관음죽,난초 등이 가득하다.옆으론 풍구와 풍로 등 농기구와 민예품 등 볼거리도 풍성하다.

수목과 화초들 사이에 테이블이 놓여있다.잔디밭을 바라보며 그늘진 숲속에서 식사하는 느낌이다.음식점 영업은 2001년부터 시작했다.

이 집의 양념 돼지갈비 맛은 분재만큼 예술적이다.입맛이 까다롭지 않은 사람이라면 소갈비와 구별하기 힘들 정도로 특별하다.

주문하면 돼지갈비가 주방에서 구워서 나온다.석쇠에서 구운 탓에 기름기가 쪽 빠지지만 육즙은 남아 있어 퍼석하지 않다.개별 식탁에서 굽는 것이 아니어서 냄새가 옷에 배지도 않는다. 사장 박유재(60)씨는 “돼지양념갈비의 맛이 좋다 보니 소갈비양념구이가 팔리지 않는 것이 고민거리다.”고 말했다.



또 다른 명물은 주방에서 직접 만드는 두부.장단콩과 철원산 등,우리 콩을 직접 갈아 만든 두부 1모를 듬성듬성 썰어 내오는 생두부도 일품이다.주방에서 막 나와 김이 모락모락 오르는 두부는 입에 침이 괴게 한다.이 두부로 전을 부친 두부지짐도 고소하다.

식사로는 콩비지탕과 잔치국수를 가장 많이 찾는다.

콩비지탕은 두부를 만들면서 생긴 비지가 아니라 콩을 아예 갈아서 쓴다.콩의 고소한 맛이 그대로다.또 담백한 잔치국수는 입맛을 개운하게 씻어준다.

이기철기자 chuli@˝
2004-05-21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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