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띄네~ 이 얼굴]‘아홉살 인생’ 나아현

[눈에 띄네~ 이 얼굴]‘아홉살 인생’ 나아현

입력 2004-03-26 00:00
수정 2004-03-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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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의 남루한 추억이 그대로 ‘소품’이 된 성장영화 ‘아홉살 인생’(제작 황기성사단).외모만 번지르한 선배스타들의 기를 팍팍 꺾어 놓을 만큼 아역배우들의 연기력이 빼어나기로 입소문이 짜하다.

나아현
나아현
그런데 홍보사에서도 놀란 ‘다크호스’는 극중 금복을 연기한 나아현(12).시골 초등학교 3학년생들이 주요인물로 설정된 영화에서 금복은 주인공들을 떠받치는 양념으로 출발했다가 갈수록 주연보다 더 매력적인 캐릭터로 돋을새김된다.짝사랑하는 남자친구 백여민(김석)이 서울에서 전학온 새침떼기 여자친구 장우림(이세영)과 친해지자,속이 타서 안절부절.그럴 때마다 관객들은 까무러치게 재미있다.

“(자신의 옷·신발 등을 미제라 속여온 우림에게 경상도 사투리로)니 방금 이것도 미제라 캤제? 우리나라 고추장이 미국가면 미국고추장이 된다 카더나?” 깍쟁이 우림에게 번번이 무시당하다 복수의 한마디를 날릴 때는 관객들의 체증도 싹 내려갈 정도.촌티가 확 풍기는 짧은 단발머리,제 마음을 몰라주는 여민이 야속해 오만상을 구기는 표정연기 등은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만하다.

실제 금복이는 초등학교 6학년생(부산 남천초등).영화출연 경험이 있는 김석,이세영과는 달리 이번이 데뷔작이다.지난해 여름 제작자가 4개월여 동안 전국 주요도시를 돌며 진행한 오디션에 부모의 만류를 뿌리치고 응시했단다.

“여섯 살때부터 연기자가 되는 게 소원이었다.”고 당차게 데뷔소감을 밝히는 이 꼬마아가씨를 스크린에서 계속 만날 수 있을까.금복의 엄마아빠가 딸이 연기자로 사는 걸 썩 내켜하지 않는다는데….영화를 꼭 한번 보시라.틀림없이 금복이가 좋아질 것이다.

황수정기자 sjh@˝
2004-03-26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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