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교단도 여인천하?/신규 임용고사 1차합격자 80% 이상이 여성

중·고 교단도 여인천하?/신규 임용고사 1차합격자 80% 이상이 여성

입력 2004-01-15 00:00
수정 2004-0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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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에 이어 중·고교의 교단에서도 여성 교사들의 점유율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최근 16개 시·도 교육청이 발표한 2004학년도 중등 신규 임용고사 1차 시험 결과 합격자의 80% 이상이 여성이다.

서울시교육청이 지난 2일 27개 과목에 대한 1차 시험 합격자 568명을 발표한 결과 전체 합격자의 88.2%에 이르는 501명이 여성인 것으로 드러났다.반면 남자는 67명으로 11.8%에 그쳤다.2003학년도 중등교사 최종합격자 422명 가운데 여자가 373명으로 88.4%에 달했다.

전북도 1차 시험 합격자 145명 중 73%에 이르는 106명이 여성이다.17개 교과에서 최종 106명을 뽑는 임용시험에서 1차 응시자 1130명 가운데 80%가량이 여성이었다.전북의 경우 1차에서 24명을 선발한 뒤 최종적으로 18명을 뽑은 국어과목에 남성은 단 1명에 그쳤다.영어과목도 합격자 16명 중 남성은 2명뿐이다.2003학년도 국어·수학·영어 등 3개 과목의 최종합격자 35명 가운데 74.2%인 26명이 여성이었다.

대전도 20개 과목 310명의 1차 합격자에는 17%인 54명만 남성이었다.국어·영어·수학에서는 여성의 비율이 90%에 가까웠다.

인천교육청의 중등교육과 담당자는 “지난해에도 최종합격자 중 82%가 여성이었고 올해 1차 합격자를 분석하면 남녀비율이 2대8 정도”라면서 “중등의 여성화 속도가 이미 초등을 앞질렀다.”고 설명했다.

중등 교단의 여성화는 지난 2000년 헌법재판소가 공무원 채용시험의 군가산점 위헌 결정을 내린 다음해인 2001년부터 가속화됐다.2001년 이후 초등 여성합격자의 비율은 75% 이하로 떨어진 반면 중등 여성합격자 비율은 80%를 넘어섰다.이에 따라 중등교원의 여성 비율은 해마다 2%씩 증가,2002년 현재 46.3%를 기록하고 있다.이같은 현상은 여학생들의 교직선호도가 워낙 높기 때문이다.교·사대 재학생의 70%가 여학생인 만큼 여성 합격자는 80%가 될 수밖에 없다.

교육부 관계자는 “정년이 보장되는 근무여건 때문에 여학생들이 교단으로 몰리고 있다.”면서 “우수한 남학생들이 교직에 매력을 못 느끼는 것도 여학생 편중을 부르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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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기기자
2004-01-15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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