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새의장 일문일답/“불법정치자금 환수 특별법 제정”

정동영 새의장 일문일답/“불법정치자금 환수 특별법 제정”

입력 2004-01-12 00:00
수정 2004-0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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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정동영 신임 의장은 11일 오후 당선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총선에서 1당이 되면 불법정치자금 국고환수 특별법을 최우선적으로 제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1996년 MBC뉴스 앵커로 있다가 국민회의에 입당,정치를 시작했다.

그가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2000년 8월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그는 폭발적인 연설솜씨를 과시하며 김근태 의원을 제치고 보란듯이 5위에 올랐다.4개월 뒤 청와대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과 권노갑씨의 면전에서 권씨의 2선 후퇴를 주장,당내 개혁소장파의 명실상부한 리더로 자리매김한다.

이어 2002년 ‘제2정풍파동’까지 주도하며 자신을 담금질해 왔다.

다음은 일문일답.

민주당과의 연합공천은 추진할 계획인가.

-이미 각당 후보들이 출마 준비에 돌입했는데 연합공천을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최병렬 대표와 회담은 언제쯤 하고 싶은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최 대표가 혁명적 개혁을 말해놓고 실제로는 반개혁적이다.그 말씀에 책임을 지든지 사과해야 한다.예컨대 선거연령을 19세로 낮추는 데 대해 왜 반대하는지,정치자금은 돈이 들어오는 입구 못지않게 돈이 나가는 출구를 단속하는 게 중요한데 이런 문제 등을 토론하자는 것이다.

불법정치자금 환수 특별법을 제정하자고 제의했는데,지난 대선 때 노무현 캠프 대선자금도 포함되나.

-우리당도 관계되는 부분이 있다면 예외가 될 수 없다.우리만 빼면 법의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한나라당이 원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원내 1당이 되는 순간 최우선 입법하겠다.

지명직 상임위원은 어떻게 임명할 것인가.

-김원기 전 의장,김근태 원내대표,신임 상임중앙위원단과 협의해서 결정하겠다.

세대교체는 어떤 식으로 할 계획인가.

-특정 나이를 기준으로 몇 살 이상은 안 된다는 식은 아니다.정치 행태와 시스템을 교체하는 게 보다 근본적이다.그런 의미에서 우리당은 그 자체가 새 시스템이라 볼 수 있다.오늘 전당대회 춤판은 바로 전당대회 개혁이다.정치를 축제나 축구처럼 하면,사생결단이나 싸움판이 아니라 스포츠 경기처럼 하면,국민들이 행복해질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입당 시기는 언제가 바람직하다고 보나.

-대통령이 정치개혁 차원에서 열린우리당에 입당할 것으로 기대하지만,시기는 특별히 중요한 게 아니다.

입당을 권유할 생각은 없나.

-대통령이 알아서 판단할 문제다.

총선과 재신임을 연계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법률적으로는 5년 임기와 총선은 관계가 없다.다만 정치적으로 해석하면 우리당이 총선 때 정당 지지율 1위가 되면 가장 확고하게 국민이 노 대통령을 밀어주고 재신임하는 게 된다.반대로 한나라당이 또다시 과반수 정당에 복귀한다면 엄중한 사태가 될 것이다.

정당 지지율에서 1위를 못하면 재신임이 안된 것으로 본다는 얘긴가.

-기계적으로 묻는다면 기계적인 답변이 되겠지만….어쨌든 법률적으로는 연관성이 없다고 이미 얘기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2004-01-1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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