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 ‘톡톡’ 시정반영 ‘솔솔’/모니터요원들 민원 5600여건 내

아이디어 ‘톡톡’ 시정반영 ‘솔솔’/모니터요원들 민원 5600여건 내

입력 2004-01-09 00:00
수정 2004-0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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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병원을 저소득자 전용 병원으로….” “나이트클럽에서 스포츠댄스를 즐길 수 있게 하자.”

지난 연말 임기를 마친 제7기 서울시 시정모니터 800명은 지난 한해동안 생활민원 5632건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냈다.평범한 시민의 눈으로 살핀 시정관련 불편사항을 한 사람이 최고 136건까지 제안,상당수 의견이 시정에 반영됐다.

25-1번 시내버스의 안내표지에 ‘장승배기’를 ‘장승백이’로 잘못 썼다는 세심한 지적에서부터 시가 운영하는 강남병원을 저소득자 전용병원으로 바꾸자는 정책 대안까지 다양한 제안이 봇물을 이뤘다.

실현 가능성이 적은 아이디어도 많았다.국민주 공모로 북한산·도봉산에 풍력발전소를 지어 에너지난을 해결하자는 의견이나,애완견이 아무데나 변을 배출하니 통행세를 받자는 다소 ‘황당한’ 제안도 있었다.모니터들이 내놓은 의견은 해당기관에 통보하는 게 원칙이어서 풍력발전소의 경우 한국전력에 정식 공문까지 띄웠다.

여러 분야에서 아이디어가 제시된 만큼 시정모니터는 각기 다른 직업을 가진 시민들이 모였다.미술관 큐레이터,교수같은 특정분야 전문가를 비롯해 주부,전파상 직원 등 다양했다.

지난해 89건을 제안했던 주부 한미현(42)씨는 “시민들이 직접 시정에 참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면서 “내가 제안한 것이 반영돼 개선되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7년째 시정모니터 업무를 담당해온 서울시 마케팅담당관실 김윤진(31)씨는 “대수롭지 않아 보이는 제안에도 노고가 묻어 있다.”면서 “별다른 대가없이 몇년째 모니터일을 하는 시민도 30여명”이라고 말했다.

1997년 3월부터 시작된 시정모니터제도는 만 20세 이상 서울시 거주자를 대상으로 해마다 모니터 요원을 선발,1년동안 활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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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종기자 bell@
2004-01-09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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