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내 기억 속에 가장 강력하게 남아있는 신문의 이미지는 바로 서울신문의 이미지이다.초등학교 시절 서울신문 주최 어린이 미술 실기 대회에서 늘 최우수상을 받았던 기억을 지울 수 없다.게다가 종로통에 살았던 나는 중·고등학교 시절에도 늘 서울신문사 앞을 지나다녔다.대학을 졸업하고 화가가 된 뒤에도 프레스센터 건물 전시장에서 두 번이나 개인전을 열었다.신문과도 인연이 있다면 서울신문과 나의 인연은 참 두터운 것이 아니었나 싶다.세월이 많이 흘러 서울신문이 대한매일로 바뀌었을 때,내 오래된 기억 속의 무언가가 사라진 듯 허전했던 마음도 떠오른다.그리고 이제 다시 서울신문의 이름을 되찾는다 하니 무조건 반가운 마음이 앞선다.종이학을 접는 마음으로 축화를 그렸다.종이로 접은 학이 새가 되어 날아가는 길몽을 그림 위에 얹어본다.
화가 황주리
화가 황주리
2004-01-01 3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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