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재오 사무총장이 당내 인적 쇄신과 관련,‘5·6공 청산론’을 제기하고 나섰다.29일 공천심사위 구성을 앞두고 한 발언이어서 안팎의 시선을 모았다.물갈이의 방향을 내보였다는 분석과 함께 지목된 당사자들을 중심으로 논란이 예상된다.
●20∼30명 공천 탈락 확실
이 총장은 지난 27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금은 한 시대를 정리할 시간”이라며 “한나라당도 17대 총선을 통해 ‘3김’을 청산하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5·6공 인사들은 근대화,산업화,가난 해결,민주화 등 성취한 것도 있지만 부끄러운 것도 있다.”며 인권탄압,광주학살,노동탄압 등을 꼽았다.특히 “건전하고 양심적인 보수세력으로 새롭게 등장하는 것을 보여주면 한나라당이 살고,그렇지 못하면 죽는다는 게 개인적 역사 의식”이라고 말했다.
이 총장의 ‘5·6공 퇴진론’은 본격적인 공천심사를 앞두고 당사자들의 자발적 용퇴를 이끌어 내려는 의도로 보인다.공천심사에서 탈락해 모양새를 구기느니 스스로 결단을 내리라는 ‘최후통첩’인 셈이다.구체적으로 누가 퇴진 대상인지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그가 열거한 ‘인권탄압’ 등과 관련,그동안 사회적으로 비판을 받아온 인사들이 대상이 될 것 같다.이들 외에도 한나라당은 공천심사규정을 통해 부정비리 관련자,파렴치 범죄 연루자,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고 재판이 계속되고 있는 인사 등을 공천 부적격자로 정해 놓았다.이들까지 합치면 148명의 현역의원 중 줄잡아 20∼30명은 이미 공천배제가 확정된 것으로 봐도 무방할 듯하다.
●영남권 중진 진퇴 고민
문제는 당사자들의 반발 가능성이다.5선의 강창희 의원은 28일 기자간담회에서 “그렇게 얘기하는 사람도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된다고 말할 입장에 있지 않다.물갈이가 대세이고,앞으로도 분명 물갈이가 될 수밖에 없는데 굳이 ‘물갈이’라는 말을 써서 서로 불편한 관계를 가져갈 필요는 없지 않으냐.”고 불쾌감을 나타냈다.그는 “지난 16대 총선에서도 초선의원이 50%를 넘은 것으로 안다.”면서 “물갈이라는 말을 안써도 자연스레 그렇게 되는 것 아니냐.”고 반문,용퇴 압력을 받고 있는일부 중진들의 서운함을 대변했다.
일부 중진의원들은 “그런 기준이라면 최병렬 대표가 물갈이 ‘1순위’”라면서 “6공 실세였던 최 대표가 5·6공 물갈이론을 주장하는 게 설득력이 있느냐.”고 불만을 터뜨렸다.그러나 5·6공과 관계없이 용퇴의 뜻을 지닌 중진들도 적지 않아 한나라당 지도부의 인적쇄신 작업은 의외로 순항할 가능성도 있다.현재 불출마를 공식화한 의원은 김용환·양정규·김찬우·주진우·박헌기·윤영탁 의원과 한나라당 출신 박관용 국회의장 등 7명이다.이들 외에도 영남권의 J·Y·P·K 의원 등 6∼7명이 불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다.이 총장도 “중진 5∼6명 정도가 추가로 불출마 의사를 내게 전해 왔다.”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20∼30명 공천 탈락 확실
이 총장은 지난 27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금은 한 시대를 정리할 시간”이라며 “한나라당도 17대 총선을 통해 ‘3김’을 청산하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5·6공 인사들은 근대화,산업화,가난 해결,민주화 등 성취한 것도 있지만 부끄러운 것도 있다.”며 인권탄압,광주학살,노동탄압 등을 꼽았다.특히 “건전하고 양심적인 보수세력으로 새롭게 등장하는 것을 보여주면 한나라당이 살고,그렇지 못하면 죽는다는 게 개인적 역사 의식”이라고 말했다.
이 총장의 ‘5·6공 퇴진론’은 본격적인 공천심사를 앞두고 당사자들의 자발적 용퇴를 이끌어 내려는 의도로 보인다.공천심사에서 탈락해 모양새를 구기느니 스스로 결단을 내리라는 ‘최후통첩’인 셈이다.구체적으로 누가 퇴진 대상인지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그가 열거한 ‘인권탄압’ 등과 관련,그동안 사회적으로 비판을 받아온 인사들이 대상이 될 것 같다.이들 외에도 한나라당은 공천심사규정을 통해 부정비리 관련자,파렴치 범죄 연루자,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고 재판이 계속되고 있는 인사 등을 공천 부적격자로 정해 놓았다.이들까지 합치면 148명의 현역의원 중 줄잡아 20∼30명은 이미 공천배제가 확정된 것으로 봐도 무방할 듯하다.
●영남권 중진 진퇴 고민
문제는 당사자들의 반발 가능성이다.5선의 강창희 의원은 28일 기자간담회에서 “그렇게 얘기하는 사람도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된다고 말할 입장에 있지 않다.물갈이가 대세이고,앞으로도 분명 물갈이가 될 수밖에 없는데 굳이 ‘물갈이’라는 말을 써서 서로 불편한 관계를 가져갈 필요는 없지 않으냐.”고 불쾌감을 나타냈다.그는 “지난 16대 총선에서도 초선의원이 50%를 넘은 것으로 안다.”면서 “물갈이라는 말을 안써도 자연스레 그렇게 되는 것 아니냐.”고 반문,용퇴 압력을 받고 있는일부 중진들의 서운함을 대변했다.
일부 중진의원들은 “그런 기준이라면 최병렬 대표가 물갈이 ‘1순위’”라면서 “6공 실세였던 최 대표가 5·6공 물갈이론을 주장하는 게 설득력이 있느냐.”고 불만을 터뜨렸다.그러나 5·6공과 관계없이 용퇴의 뜻을 지닌 중진들도 적지 않아 한나라당 지도부의 인적쇄신 작업은 의외로 순항할 가능성도 있다.현재 불출마를 공식화한 의원은 김용환·양정규·김찬우·주진우·박헌기·윤영탁 의원과 한나라당 출신 박관용 국회의장 등 7명이다.이들 외에도 영남권의 J·Y·P·K 의원 등 6∼7명이 불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다.이 총장도 “중진 5∼6명 정도가 추가로 불출마 의사를 내게 전해 왔다.”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2003-12-2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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