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 대결이냐,협상이냐.’
SK㈜의 경영권 분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소버린 자산운용은 24일 자회사인 크레스트증권이 보유중인 SK㈜ 주식 일부를 크레스트의 100% 자회사로 이전했다고 밝혔다.또 이날 거래소시장에서는 SK㈜ 전체 지분의 12.03%에 해당하는 1527만주가 시간외 대량매매를 통해 거래됐다.소버린측이 SK㈜ 지분 매각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증권가에서는 소버린측 의도를 놓고 논란이 분분하다.특히 법원이 소버린자산운용이 낸 의결권 침해금지 가처분신청을 지난 23일 기각한 이후여서 관심이 쏠린다.
지금까지는 SK가 지분 경쟁에서 승기를 잡은 반면 소버린 자산운용은 운신의 폭이 좁아질 수밖에 없게 됐다.따라서 소버린이 내년 정기주총에서 예정대로 표대결에 나설지,협상으로 선회할지 주목된다.
소버린이 표대결을 선택한다면 두가지 전술로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우선 SK의 우호 지분을 낮추기 위해 ‘출자총액제한제 카드’를 꺼내들 수 있다.소버린이 14.99%의 지분율을 10% 이하로 낮추면 공정거래법상 출자총액제한으로 대주주의 의결권이 제한된다.이 경우 최태원 회장 일가와 SK계열사들은 10%에 가까운 의결권 지분이 제한된다.
또 하나는 진검승부를 벌이는 경우다.소버린이 이사진과 장기 비전을 제시하며 소액주주와 외국인 투자자를 설득,우호 지분을 확보하는 것이다.설사 표대결에서 진다고 해도 SK측에 압력을 계속 가하겠다는 계산에서다.
대신증권 안상희 책임연구원은 “소버린이 주총에서 실력행사를 한 뒤 SK와 협상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면서 “SK도 매년 주총 때마다 소버린의 압력을 견디기에는 힘에 부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협상 타결 가능성도 적지 않다.지분경쟁 구도가 SK에 유리한 만큼 소버린이 막후 협상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
SK㈜의 경영권 분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소버린 자산운용은 24일 자회사인 크레스트증권이 보유중인 SK㈜ 주식 일부를 크레스트의 100% 자회사로 이전했다고 밝혔다.또 이날 거래소시장에서는 SK㈜ 전체 지분의 12.03%에 해당하는 1527만주가 시간외 대량매매를 통해 거래됐다.소버린측이 SK㈜ 지분 매각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증권가에서는 소버린측 의도를 놓고 논란이 분분하다.특히 법원이 소버린자산운용이 낸 의결권 침해금지 가처분신청을 지난 23일 기각한 이후여서 관심이 쏠린다.
지금까지는 SK가 지분 경쟁에서 승기를 잡은 반면 소버린 자산운용은 운신의 폭이 좁아질 수밖에 없게 됐다.따라서 소버린이 내년 정기주총에서 예정대로 표대결에 나설지,협상으로 선회할지 주목된다.
소버린이 표대결을 선택한다면 두가지 전술로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우선 SK의 우호 지분을 낮추기 위해 ‘출자총액제한제 카드’를 꺼내들 수 있다.소버린이 14.99%의 지분율을 10% 이하로 낮추면 공정거래법상 출자총액제한으로 대주주의 의결권이 제한된다.이 경우 최태원 회장 일가와 SK계열사들은 10%에 가까운 의결권 지분이 제한된다.
또 하나는 진검승부를 벌이는 경우다.소버린이 이사진과 장기 비전을 제시하며 소액주주와 외국인 투자자를 설득,우호 지분을 확보하는 것이다.설사 표대결에서 진다고 해도 SK측에 압력을 계속 가하겠다는 계산에서다.
대신증권 안상희 책임연구원은 “소버린이 주총에서 실력행사를 한 뒤 SK와 협상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면서 “SK도 매년 주총 때마다 소버린의 압력을 견디기에는 힘에 부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협상 타결 가능성도 적지 않다.지분경쟁 구도가 SK에 유리한 만큼 소버린이 막후 협상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
2003-12-25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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