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는 국방부’/유엔·연합사 한강이남 이전 오전 “검토” 오후에는 “부인”

‘춤추는 국방부’/유엔·연합사 한강이남 이전 오전 “검토” 오후에는 “부인”

입력 2003-12-05 00:00
수정 2003-1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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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한·미 양국간 최대 현안으로 부상한 유엔군사령부(UNC)와 한·미연합사령부(CFC)의 한강 이남 이전문제를 브리핑하면서 불과 4시간 만에 내용을 번복해 물의를 빚었다.국방부 남대연 대변인은 4일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미래 한·미동맹 미측 수석대표인 리처드 롤리스 미 국방부 아·태담당 부차관보가 최근 용산기지내 연합사와 유엔사의 한강 이남 이전 방침을 차영구 정책실장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이어 우리 정부가 수용 여부를 놓고 내부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차영구(육군 중장) 정책실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갖고 미측이 연합사 한강 이남 이전 방침을 우리측에 통보했다는 오전 브리핑을 전면 부인했다.차 실장은 “연합사 등의 이전 문제는 지난달 17일 열린 한·미 연례안보협의회(SCM) 때 제기된 한강 이남 이전 방침에서 더 나아간 게 없으며 현재까지도 한·미 양국이 논의중”이라고 말했다.이어 “SCM 이후로 롤리스 부차관보로부터는 이무런 연락도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남 대변인도 날짜를 착각하는 바람에 빚어진실수라고 해명했다.국방부 주변에서는 유엔사·연합사의 한강 이남 이전 방침은 사실상 확정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방부가 이같은 기류를 언론에 설명한 뒤 번복하는 해프닝을 벌인 것과 관련,재향 군인회와 원로 퇴역 장성 등 보수층이 유엔사 한강 이전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을 의식,“아직 결정된 것 없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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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진기자 redtrain@

2003-12-0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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