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순형 민주호 ‘함박웃음’

조순형 민주호 ‘함박웃음’

입력 2003-12-04 00:00
수정 2003-1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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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3일 조순형 대표 체제 출범 후 실시된 중앙일보 여론조사에서 정당지지도 1위를 차지하자 “조순형-추미애 투톱 효과의 현실화”라면서 한껏 고무됐지만 경계론도 만만찮았다.열린우리당과 표쏠림 경쟁에서 이긴 것으로 예단키 이르다는 이유에서다.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은 19%로 한나라당(18.3%)과 오차범위내이긴 하지만 1위를 차지했다.반면,열린우리당은 9.8%로 한자릿수로 떨어졌기 때문에 “민주당의 개혁적 지도부 구성이 평가받았다.”는 풀이가 나왔다.

조순형 대표는 이날 상임중앙위원회의에서 “일희일비할 일은 아니지만 뼈아픈 분당사태 이후 시련,갈등을 딛고 일어선 것에 남다른 감회를 느낀다.”면서 “하루 하루가 총선 전날이란 각오로 겸허하게 나간다면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며,제1당 목표의 기본조건인 양당구도를 만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이어 “민주당을 지킨 노선이 옳았음이 확인된 것이고 재신임,특검법 등 정국을 현명하게 대처한 결과”라며 “좋은 인재들이 관망중인데 후보등록 며칠전까지 1위를 유지하면민주당에 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장재식 상임위원은 “민주당은 민생경제를 살리고 정국을 안정시키는데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그러나 김영환 상임위원은 “국민의 50% 정도가 지지정당이 없다는 걸 아프게 생각해야 한다.”고 낙관론에 제동을 걸기도 했다.

당내 사정도 녹록지 않아 순항을 점치기 어렵다.강운태 사무총장 임명에 대해 정통모임측이 불만을 표시하면서 ‘조순형 독주체제’를 경계하는 움직임도 꿈틀거리고 있다.30억원이 넘는 부채해결 등 재정난 타개도 난제다.그래서인지 민주당은 이날 열린우리당과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며 차별화에 나섰다.유종필 대변인은 노 대통령의 386 핵심측근인 안희정씨가 전날 “노 대통령과 가끔 관저에서 만난다.”고 밝힌 것에 대해 “노 대통령이 측근들을 관저에 불러 국사를 논의하는 3김식 안방정치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춘규기자 taein@
2003-12-0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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