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 3총사 ‘부활의 날개’

종합상사 3총사 ‘부활의 날개’

입력 2003-12-01 00:00
수정 2003-1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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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저녁.현대종합상사가 국내사업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진출한 호프체인 1호 ‘미요센’에서 화려한 패션쇼가 열렸다.독일의 의류 명품인 욥(JOOP)과 프랑스의 알랭 피가레(ALAIN FIGARET)를 입은 12명의 모델들이 테이블 사이를 누비며 봄·가을 신상품을 선보였다.미요센을 단순한 맥주집이 아닌 문화공간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패션사업팀과 식음료사업팀이 공동으로 마련한 축제였다.

수출입국의 영광과 몰락으로 점철된 종합상사들이 ‘부활의 나래’를 펴고 있다.대우인터내셔널과 현대종합상사,SK네트웍스 등이 ‘3총사’로 꼽힌다.경제 위기를 가져 온 천덕꾸러기에서 내실있는 기업으로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 미얀마 가스전 시추

선두 주자는 가장 먼저 매(?)를 맞은 대우인터내셔널.새달 중순 워크아웃(기업개선)을 졸업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열린 채권단 2차 설명회에서 실적을 분석한 결과,졸업 요건을 충분히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자산관리공사 관계자는 “새달 초 최종 실사보고서를 검토하겠지만 현재까지는 하자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같은달 중순 채권단 협의회에서 최종 결정이 날 것”이라고 밝혔다.

주가도 연일 급등세다.지난주에만 1430원이 오른 6660원으로 마감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의 호재는 해외에서도 잇따르고 있다.지분의 60%를 보유한 미얀마 ‘A-1’ 가스전이 최근 시추작업에 들어갔다.탐사 단계에서 10조입방피트 규모의 가스가 매장된 것으로 조사됐다.우리나라가 10년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원유 매장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에서도 활발한 수주전을 펼치고 있다.최근 버스와 중고차 품목에서 총 1000만달러 이상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관계자는 “지난 9월까지 매출 2조 9940억원,영업이익 521억원,경상이익 814억원,당기순이익은 577억원을 달성했다.”면서 “특히 순이익은 올해 목표인 236억원의 2배를 초과했다.”고 밝혔다.

●현대종합상사, 외식·패션사업

현대종합상사는 불확실한 해외 사업을 보충하기 위해 국내 사업부문을 강화하고 나섰다.우선 초밥전문 프랜차이즈인 ‘미요젠’과 하우스 맥주전문점 ‘미요센’을 개장하고 식음료사업에 뛰어들었다.

내년까지 직영점을 5개로 늘릴 계획이다.독일 패션브랜드 ‘욥’과 프랑스 브랜드 ‘알랭 피가레’를 수입해 패션업에도 진출했다.

박원진 사장은 “홀로서기를 위한 과정에서 내수 부문을 도외시하기는 어렵다.”면서 “앞으로 수출과 내수 비중을 7대3으로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SK네트웍스, 정보통신사업 확대

SK네트웍스는 서울 서린동 SK사옥과 광화문사옥 등으로 흩어진 조직을 통합하기 위해 최근 명동사옥으로 이전했다.이를 계기로 2007년으로 예정된 채권단 공동관리 졸업을 2년 앞당길 계획이다.에너지 부문과 상사 부문을 통합하고 정보통신 사업을 확대,수익 구조를 크게 개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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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두기자 golders@
2003-12-01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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