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노점철거 한때 충돌

청계천 노점철거 한때 충돌

입력 2003-12-01 00:00
수정 2003-1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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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청계천 복원공사를 위해 30일 아침부터 강행한 청계천 주변 노점 철거가 이날 오후 큰 충돌없이 마무리됐다.서울시는 이날 철거작업을 통해 청계2∼9가의 노점 680여개를 완전 철거하고,기초적인 도로주변 정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7시30분쯤 옛 청계고가 입구인 광교부터 청계9가까지 주변 도로를 통제한 뒤 포장마차와 노점상 적치물의 강제 철거에 들어갔다.인도의 폭을 3m 줄이기 위한 노점 철거작업에는 지게차와 덤프트럭,대형 굴착기 등의 철거장비와 공무원 및 철거용역업체 직원 등 3500여명이 동원됐다.

전날 밤부터 철야 농성을 벌인 노점상 1300여명은 본격 철거작업이 시작되자 대부분 해산했다.그러나 ‘다른 지역으로 옮겨 영업하도록 해주겠다.’는 서울시의 제안에 반대하는 전국노점상연합 중부지구 소속 노점상 250여명은 ‘선조치 후철거’를 요구하며 반발했다.이들은 오전 한때 청계7가 사거리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쓰레기 더미에 불을 지핀 채 철거 용역업체 직원들에게 보도블록과 소주병 등을 던지며 대치했다.그러나 이들은 1000여명의 철거반원이 투입되자 오전 11시쯤 해산했다.이 과정에서 용역업체 직원 등 5명이 다쳤다.

이날 철거에는 노숙자 200여명이 철거용역업체로부터 일당을 받고 동원된 것으로 밝혀졌다.일부 노숙자는 철거작업 직후 일당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며 항의하기도 했다.경찰은 보도블록과 소주병을 던지고 석유를 운반하는 등 격렬한 시위를 벌인 노점상 5명을 연행,조사중이다.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43개 중대 4500여명과 살수차 2대 등을 동원했다.서울시청 신상철 건설행정팀장은 “서울내 2,3개 지역에 일정한 부지를 마련해 벼룩시장이나 풍물시장 등을 열어 철거노점상들을 수용하는 방안을 노점상 대표들과 계속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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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규 박지연기자 whoami@

2003-12-0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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