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콤비가 아내의 재킷으로”/의류도 리폼 붐

“남편의 콤비가 아내의 재킷으로”/의류도 리폼 붐

입력 2003-11-21 00:00
수정 2003-11-21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남편의 콤비가 아내의 재킷으로’,‘민소매 청 원피스가 발랄한 청 조끼와 청 치마로’,‘낡고 칙칙한 원피스가 실용적인 스커트로…’.유행이나 철 지난 옷을 최신 유행,또는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로 바꿔주는 의류 리폼이 인기를 끌고 있다.경기 불황이 지속되면서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8일 오후 서울시 서대문구 대현동 이화여대 정문 앞에 있는 리폼하우스.10평 남짓한 공간에서 이런저런 옷을 최신 유행으로 디자인하기 위해 상담하려는 사람들과 리폼한 것을 찾아가려는 사람들이 줄을 잇고 있었다.이나연 리폼하우스 사장은 “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오래 전에 유행하던 옷을 새롭게 리폼하려고 찾아오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하루 평균 100여명의 고객들 가운데 20∼30명 정도는 리폼하려는 손님들”이라고 밝혔다.

●불황 길수록 다양한 계층서 찾아

리폼하우스를 찾는 소비자들은 조그마한 배낭에 1∼2개의 옷을 간편하게 들고 오는 20대 초반의 여성에서부터 커다란 이불 보자기에옷을 잔뜩 넣어오는 40대 후반의 가정주부까지 다양했다.이곳에서 만난 이소라(19·연세대 인문학부)씨는 “개인적으로 몸에 착 달라붙는 스타일을 좋아해 옷을 구입하면 꼭 리폼해서 입고 있다.”며 “여기는 리폼 전문점인 만큼 믿을 수 있는 데다,A/S까지 책임 보장해주기 때문에 계절이 바뀔 때마다 찾아온다.”고 말했다.

아직 생소한 의류 리폼(Reform)은 유행에 뒤떨어져 입기가 꺼려지는 옷을 새로운 스타일로 바꿔주는 것.기본적으로 치수에 맞도록 옷을 고쳐주거나 원래의 옷을 최신 디자인으로 만들어주기 때문에 자기만의 독특한 개성을 연출하는 젊은 신세대들이 즐겨 찾고 있다.특히 리폼은 단순히 세탁소에서 수선하는 것과는 크게 다르다.옷을 새롭게 만드는 과정이나 마찬가지여서 칫수를 정확히 재야 하고,숙련된 재단사의 솜씨도 필요하다.

이 덕분에 작아서 못입게 된 총각 때 입던 남편의 코듀로이 콤비가 근사한 아내의 재킷으로,10년 가까이 입던 민소매 청 원피스가 발랄한 느낌의 조끼와 스커트로 변신하는 마술을 부리기도 한다.요즘 들어 복고풍이 유행하면서 새 옷을 구입해 입기보다는 리폼을 통해 복고적인 느낌을 추구하는 점도 인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A/S까지 보장… 대부분 7만원 안팎

가격은 리폼하는 곳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대체적으로 남성 콤비를 여성 재킷으로 바꾸는 데는 7만원 안팎,원피스를 조끼와 치마로 변신시키는 데는 6만원 정도이다.코트의 경우 전체 품 조정이 2만∼3만원이며,최신 스타일로 완전히 바꾸는 것은 5만원 안팎이다.와이셔츠 칼라나 소맷단 리폼은 5000원이다.

대표적인 의류 리폼 전문점으로는 이화여대 앞의 리폼하우스를 비롯해 서울 압구정동 갤러리아백화점 인근의 안토니오,으뜸방,옷수선 등이다.의류학과 출신의 디자이너가 운영하고 있는 리폼하우스는 리폼이 생활화돼 있는 일본인들도 많이 이용하고 있다.정장·캐주얼·진·모피·무스탕·가죽의류·무대의상 등 모든 옷이 대상이다.

●모피 리폼등 백화점도 잇따라 개설

안토니오는 재단 경력이 50년 가까운 베테랑 양복장이 출신이 운영하고 있으며,직장인에서부터 연예인이나 코디네이터까지 여러 계층에서 찾고 있다.으뜸방은 신사·숙녀 정장을 전문적으로 리폼하고 있으며,옷수선은 해외 명품의류를 리폼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에 힘입어 백화점에 모피를 리폼해주는 코너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롯데백화점은 서울 강남점에 이어,이달 들어 서울 영등포점에 모피 전문 리폼코너를 열었다.가격은 간단한 리폼 10만∼20만원,전체 리폼이 40∼60만원이다.신세계백화점도 진도·동우·윤진·근화 등 모피 브랜드들의 리폼 서비스를 해주고 있다.리폼료는 기장이 10만원 이상,어깨 라인을 고치는 것이 15만원 이상이다.

현대백화점은 근화모피가 리폼 서비스를 하고 있다.근화모피는 본사 디자인실과 상담을 통해 칼라 디자인 변경 등을 통해 새로운 디자인의 제품으로 리폼해준다.비용은 칼라나 소매 리폼에 40만∼80만원,길이를 바꿀 때에는 10만원이다.애경백화점도 12월 말까지 국제모피·태림모피·차일영 모피 등이 리폼 서비스를 실시한다.어깨수선만으로도 최신 스타일을 만들 수 있는데,가격은 7만∼10만원이다.

행복한세상은 3층에 상설 리폼 코너를 설치,모피 뿐 아니라 일반 의류도 리폼해준다.가격은 어떤 스타일의 옷인지에 따라 달라지지만 어깨를 줄이는 경우 3만∼4만원,칼라 리폼이 2만원.모피와 가죽제품의 경우 단순 리폼만 가능하다.단순 리폼 값은 모피가 5만원이며 가죽의 경우 소매가 1만원,품이 2만원이다.

조준섭 롯데백화점 숙녀 정장 모피바이어는 “의류 리폼 코너가 문을 연지 2개월이 안됐지만 벌써 250여건의 리폼 의뢰가 들어왔다.”며 “가격이 비싼 모피 등은 싫증이 난 구식의 디자인이더라도 소재의 가치는 변하지 않은 만큼 저렴한 가격에 최신 유행으로 바꿀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종배 서울시의원 “마약 용어 일상화 방치 안 돼… 실질적 제한 위한 법 개정 건의할 것”

서울특별시의회 마약퇴치 예방교육 특별위원회 이종배 위원장은 13일 서울시 마약대응팀과 외식업위생팀으로부터 ‘마약류 상호·상품명 사용 문화 개선’ 추진 현황과 향후 사업 방향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서울시는 「식품표시광고법」과 「마약류 상품명 사용 문화 개선 조례」에 따라 2023년 5월 기준 마약류 상호를 사용하던 음식점 37개소 중 26개소의 상호를 변경하도록 계도해 현재 11개소가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보고했다. 이 중 8개소는 전국 단위 체인점으로 식약처가 홍보·계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영업 신고·명의 변경 시 마약 상호 사용 제한을 권고하고 법정 위생 교육 관련 내용을 포함해 연간 약 10만명의 영업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간판(최대 200만원), 메뉴판(최대 50만원) 등 변경 비용도 식품진흥기금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약대응팀은 청소년들의 SNS 기반 마약 접촉을 차단하기 위한 온라인 감시 활동 현황도 함께 설명했다. 시는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SNS상에서 마약류 판매 의심 게시글을 상시 점검해 위반 여부를 확인한 뒤 방송통신미디어심의위원회에 차단을 요청하고 있으며 2025년 총 3052건, 2026년 2월 현재까
thumbnail - 이종배 서울시의원 “마약 용어 일상화 방치 안 돼… 실질적 제한 위한 법 개정 건의할 것”

김규환기자 khkim@
2003-11-21 3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결혼식 생략? '노웨딩'에 대한 여러분 생각은?
비용 문제 등으로 결혼식을 생략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노웨딩에 대한 여러분은 생각은?
1. 결혼식 굳이 안해도 된다.
2. 결혼식 꼭 해야 한다.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