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지출이 5년만에 최악으로 떨어졌다.실업자와 신용불량자가 늘어 가계 소비여력이 준 데다 외환위기를 경험한 학습효과로 국민들이 허리띠를 더욱 졸라맨 탓이다.또 기업들도 윤리경영 등을 표방하며 접대비를 줄여 소비 위축을 부채질한다는 지적도 있다.
▶관련기사 19면
29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소비지표인 도·소매 판매액은 지난해 9월보다 3.0%가 줄면서 새 정부가 출범한 지난 3월 이후 7개월 내리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1998년 12월(마이너스 3.5%) 이래 가장 큰 감소폭이다.도매와 소매가 각각 2.3%와 1.7%씩 줄었고,특히 백화점 판매액은 무려 14.0%나 감소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민간소비지출이 전체 GDP(국내총생산) 성장에서 차지한 기여도는 54.9%.지난해 전체 경제성장률 6.3% 중 절반 정도가 민간소비 확대 덕에 달성됐다는 말이다.하지만 올 2분기에는 마이너스 59.8%로 기여도가 급락했다.민간소비지출이 전체 성장률에 도움을 주기는커녕 잠식해버린 것이다.도·소매 급감은 무엇보다 개인들의 소비여력 부족과 소비심리의 위축 때문이다.지난달 국내 실업자 수(73만명)가 1년 전보다 20.7%(12만 5000명)나 늘어난 데다 신용불량자가 350만명을 넘어서 개인들의 돈 쓸 여력이 크게 감소했다.주요 기업들도 연초부터 접대비를 크게 줄여 유흥가와 고급 음식점들의 불황에 일조하고 있다.
한국은행 고위 관계자는 “외환위기 때에는 개인들보다 기업들의 어려움이 더 컸지만 지금은 거꾸로 개인쪽이 더 힘든 상황이어서 대중들이 느끼는 불황(不況)의 정도가 더욱 심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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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소비지표인 도·소매 판매액은 지난해 9월보다 3.0%가 줄면서 새 정부가 출범한 지난 3월 이후 7개월 내리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1998년 12월(마이너스 3.5%) 이래 가장 큰 감소폭이다.도매와 소매가 각각 2.3%와 1.7%씩 줄었고,특히 백화점 판매액은 무려 14.0%나 감소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민간소비지출이 전체 GDP(국내총생산) 성장에서 차지한 기여도는 54.9%.지난해 전체 경제성장률 6.3% 중 절반 정도가 민간소비 확대 덕에 달성됐다는 말이다.하지만 올 2분기에는 마이너스 59.8%로 기여도가 급락했다.민간소비지출이 전체 성장률에 도움을 주기는커녕 잠식해버린 것이다.도·소매 급감은 무엇보다 개인들의 소비여력 부족과 소비심리의 위축 때문이다.지난달 국내 실업자 수(73만명)가 1년 전보다 20.7%(12만 5000명)나 늘어난 데다 신용불량자가 350만명을 넘어서 개인들의 돈 쓸 여력이 크게 감소했다.주요 기업들도 연초부터 접대비를 크게 줄여 유흥가와 고급 음식점들의 불황에 일조하고 있다.
한국은행 고위 관계자는 “외환위기 때에는 개인들보다 기업들의 어려움이 더 컸지만 지금은 거꾸로 개인쪽이 더 힘든 상황이어서 대중들이 느끼는 불황(不況)의 정도가 더욱 심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2003-10-3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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