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 공기업으로 거듭나자”체육진흥공단, 단양서 연수회 운영본부별 밤10시까지 토론

“1등 공기업으로 거듭나자”체육진흥공단, 단양서 연수회 운영본부별 밤10시까지 토론

입력 2003-10-28 00:00
수정 2003-10-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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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림없이 1등 공기업으로 거듭 납시다.”

무르익은 가을의 정취가 묻어나는 충북 단양 도락산 자락의 싸늘한 밤 공기는 730여명이 질러대는 함성으로 어느새 뜨겁게 달궈졌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 27일부터 이틀간의 일정으로 치르고 있는 ‘2003년 한마음토론연수회’는 다른 공기업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야유회성 세미나와는 분명 달라 보였다.무엇보다 본부를 비롯해 산하 경륜운영본부와 경정운영본부,한국체육과학원 등의 모든 직원들이 참가한 규모가 눈길을 끈다.

일정 또한 도착 즉시 6개 운영본부별로 한 달전부터 예비 토론을 거쳐 준비한 주제발표에 이어 오후 1시부터 밤 10시까지 이어진 마라톤 토론 등으로 꽉 채워졌다.

공단 중장기발전계획에 따라 마련된 이번 연수회의 주제는 ‘공단의 비전,1등 공기업으로 가는 길’.토론에서는 경륜·경정·스포츠복권 등 주요 수익사업의 독점체제에서 비롯된 매너리즘부터 과감히 벗어던져야 한다는 등의 자기반성이 봇물 터지듯 쏟아졌다.

비등점을 녹일 만큼 뜨거운 열기속에 이어진 토론은 철저한 변화를 통해 국내 최고의 스포츠 전문조직,최상의 공기업으로 거듭 나야 한다는 결론으로 자연스럽게 모아졌다.

이종인(사진) 이사장은 “국내의 공기업들은 사회·경제적으로 무한경쟁의 파도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조직문화 혁신과 공익성 강화 등을 골자로 한 비전 수립을 통해 경쟁력있는 공기업으로서 위상을 확고히 하자.”고 호소했다.

그의 말에는 지난 1989년 창립 이후 올해까지 1조 1000여억원의 각종 스포츠기금을 지원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임 이사장의 ‘스포츠토토 비리’ 관련 등으로 얼룩진 이미지에서 벗어나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고 거대 공기업으로서 책무를 다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담겨 있다.

이 이사장은 또 “1등 공기업은 우리 자신뿐 아니라 국민들에 대한 약속”이라며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림없이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
2003-10-2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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