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즈펠드 “우리는 테러전서 이기고 있나”

럼즈펠드 “우리는 테러전서 이기고 있나”

입력 2003-10-23 00:00
수정 2003-10-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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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워싱턴 외신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이 알 카에다 분쇄 등 대(對)테러전쟁과 이라크전쟁의 성과 및 향후 전망에 비관적 시각을 드러낸 메모를 작성,지난 16일 군 고위 당국자들에게 회람시켰다고 미국의 USA투데이 인터넷판이 22일 보도했다.

이는 대테러전쟁이 진전을 보고 있다고 부시 행정부가 일관되게 낙관적인 주장을 펴는 가운데 2년에 걸친 대테러전쟁의 실상에 대한 가장 솔직하고도 냉철한 평가라고 신문은 분석했다.신문에 따르면 럼즈펠드 장관은 이 메모에서 대테러전쟁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국방부를 조속히 개편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새로운 기구가 필요할 지도 모른다고 언급,현 국방부 체계로는 대테러전쟁 수행에 한계가 있음을 자인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메모에서 “우리는 테러와의 전쟁에서 이기고 있는가,아니면 지고 있는가.”라고 근원적인 의문을 제기하고 “이라크 고위 관료들을 추적하는 데는 진전을 보고 있지만 탈레반 지도자들을 잡는 데는 매우 더디다.”며 복합적인 결과에 갈피를 못잡는 인상을 줬다.

럼즈펠드 장관은 또 ▲미국은 이라크에 근거를 둔 테러조직 안사르 알 이슬람과의 전투를 시작하고 있고 ▲테러와의 전쟁은 엄청난 비용을 필요로 하며 ▲전후 안정화 노력이 매우 힘들다고 털어놓았다.

특히 테러와의 전쟁 비용과 관련,럼즈펠드 장관은 미국은 수십억달러를 쏟아붓는 데 반해 테러리스트들이 지불하는 대가는 수백만달러에 지나지 않는다며 ‘손익비율’ 개념까지 언급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또한 이날 국방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라크의 반대에 직면,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터키군의 이라크 파병이 끝내 무산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밝혔다.



럼즈펠드 장관은 “우리는 추가 병력이 파병되기를 원하기 때문에 모든 이해 당사자가 만족할 수단이 찾아지기를 바라지만 이를 확신할 수는 없다.”며 회의적인 시각을 숨기지 않았다.
2003-10-2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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