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두율 파문 /북한학계 ‘송두율 쇼크’-주체사상 관점 ‘내재적 접근법’ 논란

송두율 파문 /북한학계 ‘송두율 쇼크’-주체사상 관점 ‘내재적 접근법’ 논란

입력 2003-10-03 00:00
수정 2003-10-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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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두율 교수에 대한 국가정보원의 조사결과가 공개되자 국내 북한학계에서 주요한 연구방법론으로 활용되고 있는 내재적 접근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동국대 사회학과 강정구 교수는 “내재적 접근은 학문 연구의 기본 전제인 만큼,송 교수가 설사 북한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이라 하더라도 용도폐기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 교수는 이어 “최근 북한 연구는 계급,성별,의식 등 각론으로 발전한 상태라 진보 진영과는 달리 학계에는 타격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강대 정치학과 김영수 교수는 “내재적 접근법은 기본적인 인식론에 해당하지 구체적인 사회과학적 방법론이라고 볼 수 없다.”면서 “송 교수 개인의 문제로 북한 학계가 이데올로기적으로 흔들릴 수준은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학계에 영향이 미칠 것으로 우려하는 목소리도 일고 있다.세종연구소 정성장 연구위원은 “보수 우익 세력이 이번 일을 계기로 진보 학계를 비난하는 ‘매카시 열풍’이 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내재적 접근법60년대 서독 프랑크푸르트학파 학자들이 칸트의 내재적 비판적 인식론을 사회주의 국가 분석 방법론으로 처음 활용했다.송 교수는 이를 북한 사회 분석틀로 국내에서 소개했다.이 접근법은 북한을 볼 때 ‘외재적’인 자본주의 시각이 아닌,북한에 ‘내재’된 사회주의와 주체사상의 관점에서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
2003-10-0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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