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향 밤섬 뱃길로 다시가요/내일 방문… 귀향제 올리기로

내고향 밤섬 뱃길로 다시가요/내일 방문… 귀향제 올리기로

입력 2003-09-27 00:00
수정 2003-09-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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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들에게 고향을 내준 마포구 당인동의 ‘밤섬 실향 주민’ 200여명이 28일 밤섬을 찾는다.

이들은 마포구(구청장 박홍섭) 관계자들과 함께 이날 오전 11시쯤 한강시민공원 선착장을 출발,고향 땅 밤섬을 찾아 실향의 아픔을 달랜다.고향가는 뱃길은 그들 또는 고향의 조상들이 수백전부터 만들어 사용했던 전통적인 황포돛배와 바지선을 이용한다.밤섬에서 이들은 가장 먼저 옛 선착장(지금의 서강대교 밑) 부근에서 귀향제를 지내고 자신들의 방문을 조상과 마을 신(神)에게 알린다.

실향민 대부분은 34년째 강건너 언덕배기 마포구 창전동으로 옮겨 살고 있지만 1년에 단 한 차례만 이곳을 찾을 수 있을 뿐이다.밤섬이 세계적인 도심속 철새도래지로 알려지면서 생태보전지역으로 지정돼 사람의 출입이 금지됐기 때문이다.

긴 세월이 흘러 많은 주민들이 각지로 흩어졌지만 지금도 매년 음력 9월 초이튿날이면 창전동에 옮겨지은 부군당에 모여 조상과 부군신에게 섬의 안녕을 비는 제를 올리고 있다.

밤섬은 1968년 한강 물길을 곧게 하고 여의도 개발에 필요한 석재조달을 위해 폭파돼 당시 주민 62가구 443명이 강제 이주됐다.

이동구기자
2003-09-27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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