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청 공무원들 ‘엑소더스’

철도청 공무원들 ‘엑소더스’

입력 2003-09-27 00:00
수정 2003-09-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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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전환을 앞두고 있는 철도청 공무원들의 ‘엑소더스(탈출)’가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드러났다.그러나 철도청은 신상과 관련된 직원들의 이탈에 속수무책이다.

26일 철도청에 따르면 민영화 논의가 본격화된 2000년부터 올해 9월까지 타부처 전출자는 총 266명으로 집계됐다.

직급별로는 7급이 116명으로 가장 많았고,6급 97명,8급 33명,5급 15명,9급 5명 순이었다.

직렬에서는 행정직이 대다수를 차지했다.이에 따라 각 부서에서는 행정직원 부족에 따른 업무공백을 메우기 위해 운수직으로 대체하는가 하면 전출을 제한하고,1대1 교류원칙을 고수하는 등 인력누수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철도청 관계자는 “신분 안정과 연금수령이 공무원들에게 희망이었는데 공사에서는 기대할 수 없게 돼 이탈자가 많이 생기고 있다.”면서 “회사로서는 이들의 요구를 보장해줄 수 없기 때문에 전출자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철도공무원들의 이탈에 따른 심각성은 철도청 공무원직장협의회의 설문조사를 봐도 알 수 있다.공직협은 최근홈페이지(corail.or.kr)를 통해 체제 전환시 공사와 공단 어느 기관에 근무하겠느냐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667명)의 52.6%(351명)가 공단을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3∼6일 이뤄진 문화재청의 전입 공무원 모집(17명)에는 철도청 직원만 41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공사 전환을 앞두고 ‘탈 철도’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공무원 잔류를 희망했다 1년내 발령받지 못하면 직권면직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철도 공무원들의 선택의 폭은 좁아질 수밖에 없다는 점도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한다.

철도산업구조개혁추진단 관계자는 “회사로서는 잔류희망 직원들이 빨리 안정을 되찾기 바라지만 각 부처에 자리가 없다면 어쩔 도리가 없다.”며 “공사가 자립할 수 있는 여건이 조속히 마련되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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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
2003-09-2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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