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을 끄는 두 전집이 나왔다.
소명출판사의 ‘이찬 시전집’은 북한 시인이라는 이유로 남한에서 잊혀진 이찬(1910∼1974)의 작품세계를 아우르고 있다.이찬은 ‘카프’의 대표적 시인이자 북한에서 최고의 영예인 ‘혁명시인’ 칭호를 받았다.전집은 그가 계급문예운동에 몸담기 전인 30년대 후반 함북 북청에서 북방 유랑민의 삶을 보듬으며 일제 강점기의 식민지 민중의 비극을 그린 시집 ‘대망(待望)’을 비롯,북한에서 발표한 작품 등을 담고 있다.전집을 엮은 이동순·박승희 영남대교수는 “가랑잎처럼 흩어진 작품을 10년 동안 모았다.”며 “한 편이라도 더 수집하기 위해 국내는 물론 하버드·시카고 대학의 도서관을 전전했고 중국·일본에 수소문했다.”고 전한다.이들이 발품을 판 덕에 이데올로기 대립의 잔재로 먼지에 덮여있던 285편의 시와 세편의 산문,작가·작품 연보가 세상 속으로 나왔다.엮은이들은 “이찬은 분단 이전의 시인이자 통일 이후의 시인으로 재해석되어야 하는 우리시대의 문학인”이라며 “전집 발간을 기점으로 문학사 복원작업이 활기를 띠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동서문화사에서 펴낸 ‘신상웅 전집’은 대표작 ‘심야의 정담’ 등 3편의 장편과 중편 5편,단편 50편 등을 담았다.문단의 유행을 모르쇠하면서 오로지 삶의 진정성을 소설이란 그릇에 담아온 그의 작품세계는 ‘꿈꾸는 리얼리스트’란 표현으로 집약된다.4·19를 경험한 작가답게 어두운 사회문화에 불을 비추고 이데올로기에 사로잡힌 인간을 고발하는 휴머니즘 넘치는 작품을 썼다.철저한 자료조사와 현장 취재에 바탕한 르포기법은 후배 소설가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는 평을 듣는다.
이종수기자
소명출판사의 ‘이찬 시전집’은 북한 시인이라는 이유로 남한에서 잊혀진 이찬(1910∼1974)의 작품세계를 아우르고 있다.이찬은 ‘카프’의 대표적 시인이자 북한에서 최고의 영예인 ‘혁명시인’ 칭호를 받았다.전집은 그가 계급문예운동에 몸담기 전인 30년대 후반 함북 북청에서 북방 유랑민의 삶을 보듬으며 일제 강점기의 식민지 민중의 비극을 그린 시집 ‘대망(待望)’을 비롯,북한에서 발표한 작품 등을 담고 있다.전집을 엮은 이동순·박승희 영남대교수는 “가랑잎처럼 흩어진 작품을 10년 동안 모았다.”며 “한 편이라도 더 수집하기 위해 국내는 물론 하버드·시카고 대학의 도서관을 전전했고 중국·일본에 수소문했다.”고 전한다.이들이 발품을 판 덕에 이데올로기 대립의 잔재로 먼지에 덮여있던 285편의 시와 세편의 산문,작가·작품 연보가 세상 속으로 나왔다.엮은이들은 “이찬은 분단 이전의 시인이자 통일 이후의 시인으로 재해석되어야 하는 우리시대의 문학인”이라며 “전집 발간을 기점으로 문학사 복원작업이 활기를 띠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동서문화사에서 펴낸 ‘신상웅 전집’은 대표작 ‘심야의 정담’ 등 3편의 장편과 중편 5편,단편 50편 등을 담았다.문단의 유행을 모르쇠하면서 오로지 삶의 진정성을 소설이란 그릇에 담아온 그의 작품세계는 ‘꿈꾸는 리얼리스트’란 표현으로 집약된다.4·19를 경험한 작가답게 어두운 사회문화에 불을 비추고 이데올로기에 사로잡힌 인간을 고발하는 휴머니즘 넘치는 작품을 썼다.철저한 자료조사와 현장 취재에 바탕한 르포기법은 후배 소설가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는 평을 듣는다.
이종수기자
2003-09-24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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