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초·중생’ 상경 시위/학생대표, 국회부의장 면담

‘부안 초·중생’ 상경 시위/학생대표, 국회부의장 면담

입력 2003-09-04 00:00
수정 2003-09-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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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폐기장 유치에 반대하며 열흘째 등교를 거부하고 있는 전북 부안의 초·중등학생과 학부모 등 400여명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을 찾았다.

격포·변산초등학교,변산서중 등 부안군 변산면 소재 초·중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이들은 학생대표단 15명이 조부영 국회부의장을 면담하는 동안 헌정기념관 앞마당에 모여 약식 집회를 가졌다.‘핵폐기장 반대’라는 문구가 적힌 노란색 티셔츠를 입고 ‘반핵’ 개사곡을 따라부르던 정현승(10·격포초교 3년)군은 “핵폐기장을 짓지 않겠다는 약속을 듣기 전까지는 선생님 얼굴을 보고 싶은 것도 참겠다.”고 말했다.

방학이 끝난 지난달 25일부터 등교를 거부하고 있는 학생들은 오전에는 핵폐기장 반대 부안군민 대책위가 변산면의 폐교를 빌려 개교한 ‘반핵민족학교’에 나가 반핵교육을 받고 오후에는 부안읍의 학원에 나가 부족한 학업을 보충하고 있다.

조 부의장을 면담하고 나온 학생들은 실망스러운 기색이 역력했다.변산서중 2학년 박소라(14)양은 “회의 일정 등을 이유로 면담을 서둘러 마치려 한다는 인상을 받았다.”면서 “국민 한 사람의 목소리라도 경청해야 하는 것이 진정한 국회의 본분이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세영기자 sylee@

2003-09-04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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