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총무 金행자 생존게임/해임안 내일 국회처리 결과따라 명운 갈릴듯

洪총무 金행자 생존게임/해임안 내일 국회처리 결과따라 명운 갈릴듯

입력 2003-09-02 00:00
수정 2003-09-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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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해임’이냐,‘홍사덕 탄핵’이냐….

김두관 행자부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가 결국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한나라당이 제출한 해임건의안이 1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됨으로써 국회법(보고 후 72시간 내 처리)에 따라 4일 오후 2시23분이 처리시한이다.이 시간을 넘기면 자동폐기된다.

김 장관 해임안은 김 장관과 한나라당 홍사덕 총무의 ‘생존싸움’이 돼버린 양상이다.해임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김 장관이 퇴진 압력을 받게 된다.

그러나 반대의 경우 홍 총무 등 한나라당 지도부가 치명적 타격을 입는다.한나라당은 3일을 ‘거사일’로 잡고 있다.단독 본회의를 강행,해임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한나라당 단독처리 가능할까

한나라당의 단독처리에는 두가지 변수가 있다.우선 박관용 국회의장이 본회의 사회를 보느냐 여부다.

박 의장은 방송인터뷰에서 “여야 합의가 안되면 국회법 절차에 따를 것”이라고 사회를 볼 뜻을 시사했다.다만 박 의장이 여야간 합의를 종용하며 해임안 처리를 4일로 늦출 가능성은 있다.

한나라당이 과연 해임안을 단독 가결하는 데 ‘성공’하느냐도 초미의 관심이다.해임안이 가결되려면 재적 과반수,즉 137명의 찬성이 있어야 한다.149석의 한나라당에서 13명 이상 이탈하면 부결된다.

당 분위기는 일단 ‘당력 결집’쪽으로 쏠리고 있다.해임안에 부정적이던 재선의 남경필 의원도 이날 “구속적 당론인 만큼 (소장파들이)따르기로 했다.”고 당 지도부에 힘을 실어줬다.한 주요당직자는 “외유중인 S의원 1명만 참석이 불투명하고,반대 할 의원은 K의원 단 1명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총무단은 소속의원 전원에게 비상대기령을 발동했다.그러나 일각에서는 “무기명비밀투표인 만큼 낙관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 장관과 여권의 반발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단독국회에 불참하기로 했다.물리력으로도 막지 않을 방침이다.“명분이 없는 만큼 다수당의 ‘횡포’로 비쳐질 뿐”이라는 주장이다.신·구주류 대립이 첨예한 마당에 자칫 표결에 참여했다가 역반란표가 나올지 모른다는 우려도 깔려 있다.

김 장관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나라당의 해임안은 정치공세”라며 강력 반발했다.그는 특히 “야당이 아닌 국민을 보고 일할 것” “낡은 정치가 사라지면 내일이라도 그만둘 것”이라고 말해 장관직 유지에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청와대는 한나라당 의원 설득에 적극 나설 움직임이다.문희상 비서실장과 유인태 정무수석 외에 고건 총리도 설득작업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노 대통령은 “이유를 납득할 수는 없지만 국회 위상을 존중해 최대한 설득하는 등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진경호기자 jade@
2003-09-0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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