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러첸, 오늘 北에 풍선 띄운다/철원서 라디오·돈 등 담아 보수단체 동참 파문 우려

폴러첸, 오늘 北에 풍선 띄운다/철원서 라디오·돈 등 담아 보수단체 동참 파문 우려

입력 2003-08-22 00:00
수정 2003-08-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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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탈북주민을 지원하고 있는 독일인 의사 노르베르트 폴러첸(45)과 일부 보수단체 관련 인사들이 북한으로 라디오를 넣은 대형풍선 20여개를 띄워보내기로 해 파문이 예상된다.

특히 지난 15일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광복절 행사에서 인공기를 소각했던 보수단체 회원들이 이 행사에 참가할 예정이어서 우여곡절 끝에 유니버시아드 대회에 참가한 북한을 또다시 자극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 정부와 북한의 대응이 주목된다.

광복절 행사를 주관했던 자유시민연대 관계자는 “폴러첸이 북한에 풍선 보내기를 기획·추진해 왔으며 22일 강원도 철원 군사분계선 근처의 전 조선노동당 건물 앞에서 600개의 라디오와 현금 등을 담은 대형풍선 20여개를 북한으로 띄워 보낼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자유시민연대가 이번 행사를 공식 주관하지는 않지만,회원들이 행사에 참여하거나 후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폴러첸은 지난 15일 시청앞 행사에 참석하는 등 국내 보수단체들의 ‘반김정일·반핵’ 주장에 가세해왔다.

자유시민연대측에 따르면 자원봉사자들이 헬륨가스를 넣을 대형 풍선은 직경 1m,높이 6m 규모이며,무게 150g짜리 소형 라디오 600개와 북한의 500원·1000원짜리 지폐를 풍선에 담을 예정이다.

한 관계자는 “소형 라디오를 통해 북한 주민에게 바깥 정보를 전달,내부 개방을 유도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폴러첸과 보수단체 회원들의 풍선 띄우기 행사가 북한을 자극,남북관계에 새로운 불씨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이와 관련,경찰청 관계자는 “풍선 안에 라디오와 현금 등 물건을 넣어 보낸다면 남북교류협력법상 통일부 장관의 승인을 얻어야 하는 사안”이라면서 “행사 주최측에 이같은 내용을 통보하고 적절한 조치를 요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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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택동 이영표기자 taecks@
2003-08-2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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