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이맘때쯤 길가에 핀 코스모스를 보면 천상병 시인의 첫사랑이란 시가 떠오른다.대학시절 서점에서 책을 샀더니 주인이 책에 끼워준 작은 책갈피에 쓰여있던 시로,코스모스를 이보다 더 아름답게 그릴 수 있을까 싶었다.
<고교때 내가 사랑했던 첫사랑 소녀 K는 아름답기가 꼭 코스모스 같았다.>
화려하지는 않지만,가슴설레는 소박함으로 다가오는 한편의 그림이었다.또 처음부터 아예 화려한 장미를 떠올리지 못했을 것 같은 천상병 시인의 해맑음을 엿볼 수 있어 좋았다.
하긴 고추잠자리가 나는,바람에 하늘거리는 코스모스는 누구나의 아련한 추억이다.그것이 첫사랑 소녀 K에 대한 기억과 딱 맞아떨어져 이 시가 예뻤는지도 모르겠다.
입추가 지난 지도 벌써 오래.아침 저녁으로 차가움이 느껴지는 가을의 길목이다.코스모스는 길가에 군락으로 피어 하늘거려야 제맛이다.이번 주말엔 차를 타고 한적한 들길로 코스모스 여행이라도 떠나봄이 어떨까.
양승현 논설위원
<고교때 내가 사랑했던 첫사랑 소녀 K는 아름답기가 꼭 코스모스 같았다.>
화려하지는 않지만,가슴설레는 소박함으로 다가오는 한편의 그림이었다.또 처음부터 아예 화려한 장미를 떠올리지 못했을 것 같은 천상병 시인의 해맑음을 엿볼 수 있어 좋았다.
하긴 고추잠자리가 나는,바람에 하늘거리는 코스모스는 누구나의 아련한 추억이다.그것이 첫사랑 소녀 K에 대한 기억과 딱 맞아떨어져 이 시가 예뻤는지도 모르겠다.
입추가 지난 지도 벌써 오래.아침 저녁으로 차가움이 느껴지는 가을의 길목이다.코스모스는 길가에 군락으로 피어 하늘거려야 제맛이다.이번 주말엔 차를 타고 한적한 들길로 코스모스 여행이라도 떠나봄이 어떨까.
양승현 논설위원
2003-08-21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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