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테러 사건을 아이들의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풀어낸 동화가 나왔다.‘붉은 하늘’(180쪽,그림 이상윤)은 동화작가이며 시인인 재미동포 한혜영(사진·50)씨의 작품으로 초등학교 3∼6학년용이다.
9·11테러 이후 아이들 세계에서 벌어졌던 불신과 갈등을 보여주면서 그 후유증이 얼마나 심각했는가를 알려주고,가족을 잃은 사람들의 고통이 얼마나 큰 것인가를 생생하게 보여주기도 한다.한씨는 “온 세계가 떠들썩했지만 정작 아이들은 어째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모르고 있다.”면서 “누군가는 아이들에게도 이런 사건에 대해 말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출간 동기를 밝혔다.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조니는 뉴욕 세계무역센터에서 일하던 부모를 9·11테러로 잃고 엄마와 쌍둥이인 이모가 살고 있는 플로리다 이모 집으로 간다.이모에게는 아들 한솔이 있는데,한솔은 조니의 등장으로 입장이 매우 난처해진다.조니가 한솔과 둘도 없이 친했던 조너선을 중동 아이라는 이유로 무조건 미워하기 때문이다.
‘그라운드 제로’로 불리는 사고 현장에서는 소방관으로 일하다 은퇴한 조니의 할아버지 등이 시신 발굴작업을 하고 있다. 동화는 자신에게 신장을 떼 준 한국에서 입양한 동생의 시신을 찾으러 직장도 포기한 마이클 테일러씨 등 사고를 당한 가족들의 희생정신을 그리고 있다.
이지운기자 jj@
9·11테러 이후 아이들 세계에서 벌어졌던 불신과 갈등을 보여주면서 그 후유증이 얼마나 심각했는가를 알려주고,가족을 잃은 사람들의 고통이 얼마나 큰 것인가를 생생하게 보여주기도 한다.한씨는 “온 세계가 떠들썩했지만 정작 아이들은 어째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모르고 있다.”면서 “누군가는 아이들에게도 이런 사건에 대해 말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출간 동기를 밝혔다.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조니는 뉴욕 세계무역센터에서 일하던 부모를 9·11테러로 잃고 엄마와 쌍둥이인 이모가 살고 있는 플로리다 이모 집으로 간다.이모에게는 아들 한솔이 있는데,한솔은 조니의 등장으로 입장이 매우 난처해진다.조니가 한솔과 둘도 없이 친했던 조너선을 중동 아이라는 이유로 무조건 미워하기 때문이다.
‘그라운드 제로’로 불리는 사고 현장에서는 소방관으로 일하다 은퇴한 조니의 할아버지 등이 시신 발굴작업을 하고 있다. 동화는 자신에게 신장을 떼 준 한국에서 입양한 동생의 시신을 찾으러 직장도 포기한 마이클 테일러씨 등 사고를 당한 가족들의 희생정신을 그리고 있다.
이지운기자 jj@
2003-08-19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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