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캐피탈 컨소시엄의 한보철강 인수 계획이 자금확보 문제로 막판에 삐걱거리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AK캐피탈측은 지난달 초 서울지법 파산부에 한보철강 인수대금 잔금 납입일 연기를 요청한 데 이어 14일 2차 연기를 파산부에 구두로 요청했다.자금확보의 어려움 때문이다.
AK캐피탈은 지난 2월 한보철강을 4520억원에 사기로 본계약을 체결한 뒤 계약금 320억원을 납부한 데 이어 지난달 12일까지 잔금 4200억원을 납부하기로 돼 있었다.다행히 서울지법 파산부가 이를 받아들임으로써 잔금 납입일이 오는 22일로 연기됐으나 이번 연기 요청으로 한보철강 인수가 또다시 늦춰지게 된 것.
AK캐피탈 관계자는 “일정에 차질이 빚어졌을 뿐 자금확보에 어려움이 없다.”면서 “신디케이트 론 3000억원,국내투자자 1010억원,군인공제회 480억원 등의 투자 자금은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신디케이트 론은 AK캐피탈측이 한보철강 A,B지구를 인수할 신설법인의 자본금 2400여억원을 확보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고 있어 자금마련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AK캐피탈의 자금확보가 여의치 않으면 컨소시엄을 주도하는 중후산업 권호성 사장의 연합철강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도 있다.현재 권 사장 집안이 보유 중인 연합철강 지분은 총 발행주식수 190만주의 35.49%인 67만여주에 달해 14일 종가인 8만 1000원으로 계산해 540여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권씨 집안과 연합철강 1대주주인 동국제강간의 해묵은 감정의 골에 비춰볼 때 권 사장이 쉽사리 연합철강 지분을 매각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AK캐피탈측은 지난달 초 서울지법 파산부에 한보철강 인수대금 잔금 납입일 연기를 요청한 데 이어 14일 2차 연기를 파산부에 구두로 요청했다.자금확보의 어려움 때문이다.
AK캐피탈은 지난 2월 한보철강을 4520억원에 사기로 본계약을 체결한 뒤 계약금 320억원을 납부한 데 이어 지난달 12일까지 잔금 4200억원을 납부하기로 돼 있었다.다행히 서울지법 파산부가 이를 받아들임으로써 잔금 납입일이 오는 22일로 연기됐으나 이번 연기 요청으로 한보철강 인수가 또다시 늦춰지게 된 것.
AK캐피탈 관계자는 “일정에 차질이 빚어졌을 뿐 자금확보에 어려움이 없다.”면서 “신디케이트 론 3000억원,국내투자자 1010억원,군인공제회 480억원 등의 투자 자금은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신디케이트 론은 AK캐피탈측이 한보철강 A,B지구를 인수할 신설법인의 자본금 2400여억원을 확보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고 있어 자금마련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AK캐피탈의 자금확보가 여의치 않으면 컨소시엄을 주도하는 중후산업 권호성 사장의 연합철강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도 있다.현재 권 사장 집안이 보유 중인 연합철강 지분은 총 발행주식수 190만주의 35.49%인 67만여주에 달해 14일 종가인 8만 1000원으로 계산해 540여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권씨 집안과 연합철강 1대주주인 동국제강간의 해묵은 감정의 골에 비춰볼 때 권 사장이 쉽사리 연합철강 지분을 매각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
2003-08-16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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