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者회담 수석대표 사실상 차관보급

6者회담 수석대표 사실상 차관보급

입력 2003-08-11 00:00
수정 2003-08-11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북한 핵 문제 해법을 논의하는 6자회담이 이달 말 베이징 개최로 가닥이 잡히면서 회담 수석 대표의 윤곽도 점차 드러나고 있다.

지난 7∼9일 평양을 방문한 왕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귀국 기자회견에서 “회담 수석 대표는 국장급보다 격상된 차관급이 될 것 같다.”고 언급했다.왕 부부장 자신을 언급한 것이란 풀이다.알렉산드르 로슈코프 러시아 외무차관도 지난 5일 자신이 러시아 대표로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정부 당국자는 왕 부부장이나 로슈코프 차관은 우리 직제로 보면 차관보급이라면서 우리측 수석 대표는 이수혁 차관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미국은 제임스 켈리 차관보가 확정적이다.일본도 야부나카 미토지 아시아 대양주 심의관이 수석 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한·미·일은 기존의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회의 멤버들로 호흡을 맞출 공산이 크다.

중국의 경우 지난 4월 베이징 3자회담때는 푸잉(여) 아주국장이었으나,당시는 장소를 제공하는 단순 중재자에 그쳤다.이번엔 중국 정부 내에서 북핵 실무 총책임을 맡고 있는왕 부부장이 나선다는 점에서 중국의 북한 핵문제 적극 개입 의지를 읽을 수 있다.왕 부부장은 날카로운 외모에서 풍기듯 냉철한 판단력과 치밀한 업무 추진력을 평가받고 있으며,대외 협상에서 다소 강성적 인물로 알려졌다.

왕 부부장은 북한 방문 기간 중 강석주 북 외무성 제1부외상 등을 만나 9월 초를 고집해 오던 북측을 설득했다.베이징 출신으로 베이징 외국어 대학 일본어과를 졸업한 대표적인 일본통이다.2001년 외교부내 서열 3위(아시아 담당)인 부부장에 올랐다.

북한의 경우 4월 베이징 회담 때 참석,켈리 차관보를 복도에서 만나 ‘북한이 핵을 보유하고 있다.’고 펀치를 날린 이근 부국장이 그대로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중국측의 회담대표 격상으로 볼 때 강석주 제 1부외상이나 김계관 부외상이 될 것이란 관측이 유력하다.



김수정기자 crystal@
2003-08-11 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유튜브 구독료 얼마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나요?
구글이 유튜브 동영상만 광고 없이 볼 수 있는 ‘프리미엄 라이트'요금제를 이르면 연내 한국에 출시한다. 기존 동영상과 뮤직을 결합한 프리미엄 상품은 1만 4900원이었지만 동영상 단독 라이트 상품은 8500원(안드로이드 기준)과 1만 900원(iOS 기준)에 출시하기로 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적절한 유튜브 구독료는 어느 정도인가요?
1. 5000원 이하
2. 5000원 - 1만원
3. 1만원 - 2만원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