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계도 故이해찬 추모 열기…“회고록 닷새 만에 1만부 주문”

출판계도 故이해찬 추모 열기…“회고록 닷새 만에 1만부 주문”

유용하 기자
유용하 기자
입력 2026-01-30 13:46
수정 2026-01-30 13:5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고 이해찬 전 국무총리는 민청학련 사건으로 수감됐다가 풀려난 뒤 1978년 사회과학서점 ‘광장서적’을 열고, 이듬해에는 돌베개 출판사를 세운 ‘출판인’이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페이스북 캡처
고 이해찬 전 국무총리는 민청학련 사건으로 수감됐다가 풀려난 뒤 1978년 사회과학서점 ‘광장서적’을 열고, 이듬해에는 돌베개 출판사를 세운 ‘출판인’이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페이스북 캡처


지난 25일 타계한 고(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에 대한 추모 열기가 서점가로도 이어졌다.

출판사 돌베개는 “지난 25일 이 전 총리의 별세 소식이 알려지면서 고인의 마지막 책 ‘이해찬 회고록’이 품귀 현상이 벌어졌다”며 “닷새 만에 주문량이 1만 부를 훌쩍 뛰어넘었다”고 30일 밝혔다.

30일 오전을 기준으로 인터넷 교보문고와 예스24, 알라딘 등 국내 주요 온라인 서점에는 ‘이해찬 회고록’이 2월 출고 예정인 예약판매로 표시돼 있다.

‘이해찬 회고록’은 2022년에 출간된 것으로 성장기부터 민주화 운동 시기, 국무총리와 7선 국회의원을 지내기까지 정치인 이해찬의 인생을 압축해 보여준다.

돌베개는 이번 회고록 판매 증가에 대해 “고인에 대한 아쉬움, 고인에 대해 좀 더 알고자 하는 많은 사람의 열망과 함께 부조마저 받지 않는, 끝까지 공인의 자세를 보여 주시는 것에 대해 고인의 책으로 부조를 대신하려는 마음까지 합해진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돌베개는 ‘출판인’ 이해찬이 1979년 창립한 출판사다. 1974년 민청학련 사건으로 수감됐다 풀려난 고인은 동아일보 해직 기자들이 차린 ‘종각 번역실’에서 번역하며 출판 일을 배웠고, 1978년엔 신림사거리에 사회과학서점 광장서적을 열었다.

이미지 확대
고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광장서적을 운영하던 시절 월간지 ‘뿌리깊은나무’ 1979년 1월호에 쓴 글 캡처본
고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광장서적을 운영하던 시절 월간지 ‘뿌리깊은나무’ 1979년 1월호에 쓴 글 캡처본


이듬해에는 장준하 선생의 수기 ‘돌베개’에서 따온 이름으로 ‘돌베게 출판사’를 세웠다. ‘민족경제론’, ‘학교는 죽었다’,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자의 죽음’, ‘사회학적 상상력’ 등 당대 민주화 운동권의 필독서들이 대부분 고인의 기획과 번역으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철희 돌베개 대표는 추도문에서 “고인은 출판 민주화 운동의 선구자”라며 “출판을 마음의 고향으로 여기며 출판에 관해 관심과 애정을 잃지 않았던 고인의 따뜻한 마음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Q.
기사를 끝까지 읽으셨나요? 이제 AI 퀴즈로 기사의 핵심 내용을 점검해보세요.
이해찬 전 총리 타계 후 회고록 주문량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