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들과 식사하기도 눈치보이네.”
노무현 대통령이 최근 참여정부 2차 국정토론회에서 또다시 언론을 강도높게 비난하고 나서자 공무원들이 기자들과 식사자리를 갖는 것을 상당히 부담스러워하고 있다.하지만 일부 ‘개혁장관’들은 보란 듯이 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가져 대조를 이뤘다.
A부처 장관은 4일 간부회의에서 “대통령의 (대언론)생각이 상상 이상인 것 같다.”며 “당분간 기자들과 식사하기도 어려운 분위기”라고 말했다.직원들은 사실상 ‘오찬 금지령’으로 받아들이는 기류다.
이런 금지령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문화관광부는 보도자료를 낸 뒤 기자들과 오찬행사를 갖던 관행을 아예 없애버렸다.
기자접촉이 기자들에게 술이나 밥을 사는 것이냐는 노 대통령의 지적과 맥을 같이하는 대목이다.노 대통령은 토론회에서 “소줏집에서 인간적인 관계를 통해 얘기하다 보면 다음날 시커멓게 (기사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B부처는 이달 말 기자들의 워크숍 지원계획을 취소했다.중앙청사에 근무하는 한 공무원은 “갑작스럽게 오찬·만찬이 사라지기는 힘들겠지만 점차적으로 줄어들면서 결국에는 없어질 것”이라며 “필요에 따라 갖는 오찬모임도 눈치보면서 해야 하는 상황에서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과천청사 한 공무원은 “노 대통령의 강도높은 발언 이후 주변의 간부들은 기자들과 식사 자리를 갖는 것을 상당히 꺼리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그러나 개혁장관인 김화중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탈빈곤층 대책을 내놓은 뒤 기자들과 오찬을 가졌다.앞서 장관들과는 대조적인 행보다.
김 장관은 이날 대통령이 기자들과 식사·술자리를 하지 말라고 했는데 오찬자리를 갖는 것은 ‘코드’가 맞지 않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기자들과 식사 등을 하지 말라는 얘기가 아니고,뒷거래를 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정색했다.
김 장관은 “나는 뒷거래를 한 적이 없고 언론에 당당하게 요구할 것은 요구하고 있으니 문제될 게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개혁장관인 김두관 행정자치부 장관도 대언론 관계를 최대한 유연하게 가져가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김성수 조현석기자 sskim@
노무현 대통령이 최근 참여정부 2차 국정토론회에서 또다시 언론을 강도높게 비난하고 나서자 공무원들이 기자들과 식사자리를 갖는 것을 상당히 부담스러워하고 있다.하지만 일부 ‘개혁장관’들은 보란 듯이 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가져 대조를 이뤘다.
A부처 장관은 4일 간부회의에서 “대통령의 (대언론)생각이 상상 이상인 것 같다.”며 “당분간 기자들과 식사하기도 어려운 분위기”라고 말했다.직원들은 사실상 ‘오찬 금지령’으로 받아들이는 기류다.
이런 금지령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문화관광부는 보도자료를 낸 뒤 기자들과 오찬행사를 갖던 관행을 아예 없애버렸다.
기자접촉이 기자들에게 술이나 밥을 사는 것이냐는 노 대통령의 지적과 맥을 같이하는 대목이다.노 대통령은 토론회에서 “소줏집에서 인간적인 관계를 통해 얘기하다 보면 다음날 시커멓게 (기사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B부처는 이달 말 기자들의 워크숍 지원계획을 취소했다.중앙청사에 근무하는 한 공무원은 “갑작스럽게 오찬·만찬이 사라지기는 힘들겠지만 점차적으로 줄어들면서 결국에는 없어질 것”이라며 “필요에 따라 갖는 오찬모임도 눈치보면서 해야 하는 상황에서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과천청사 한 공무원은 “노 대통령의 강도높은 발언 이후 주변의 간부들은 기자들과 식사 자리를 갖는 것을 상당히 꺼리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그러나 개혁장관인 김화중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탈빈곤층 대책을 내놓은 뒤 기자들과 오찬을 가졌다.앞서 장관들과는 대조적인 행보다.
김 장관은 이날 대통령이 기자들과 식사·술자리를 하지 말라고 했는데 오찬자리를 갖는 것은 ‘코드’가 맞지 않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기자들과 식사 등을 하지 말라는 얘기가 아니고,뒷거래를 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정색했다.
김 장관은 “나는 뒷거래를 한 적이 없고 언론에 당당하게 요구할 것은 요구하고 있으니 문제될 게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개혁장관인 김두관 행정자치부 장관도 대언론 관계를 최대한 유연하게 가져가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김성수 조현석기자 sskim@
2003-08-05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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