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뉴스데스크 ‘리모델링’ 한다

MBC 뉴스데스크 ‘리모델링’ 한다

입력 2003-08-04 00:00
수정 2003-08-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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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지는 시청률에 고민하는 MBC가 ‘뉴스데스크’를 대대적으로 수술한다.이르면 9월부터 달라진 ‘뉴스데스크’를 내보낸다는 계획이다.

‘뉴스데스크’는 지난해 6월 주중 평균 시청률 19.3%가 무색하게,지난 6월에는 13.6%,7월에는 12.2%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TNS 미디어코리아 자료기준).이제 KBS1의 ‘뉴스9’와는 거의 두배의 차이가 나고,SBS ‘뉴스8’과도 큰 차이가 없는 수준.MBC는 “‘뉴스데스크’ 직전에 견인차 노릇을 하던 인기드라마 인어아가씨가 끝난 것도 무관치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하지만 ‘인어아가씨’가 시청률 1,2위를 다툴 때도 ‘뉴스데스크’의 시청률은 큰 변화가 없었다.

보도국의 한 기자는 시청률 하락의 원인으로 인력부족을 들었다.KBS 보도국과는 취재인원이 1.5배 가량 차이난다는 것이다.방송가에서는 “보도태도가 친정부적이라는 이미지가 박혀 거부감을 주는 것 아니냐.”고 분석하기도 한다.이연재 보도전략팀장은 “모두 일리있는 지적”이라면서도 “무엇보다 20∼40대의 지상파 TV 이탈 추세가 ‘뉴스9’보다 상대적으로 청장년 시청자층이 두꺼운 ‘뉴스데스크’에 더 큰 타격을 준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MBC는 최근 보도기획부를 보도본부장 산하 보도전략팀으로 격상시키고 보도에 관련된 모든 영역을 총괄하도록 했다.‘뉴스데스크’의 내용과 형식을 모두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의욕을 보인다.

이 팀장은 “뉴스데스크만의 브랜드를 차별화시킬 여러 전략을 모색 중”이라면서 “여론조사 기관과 함께 벌이는 시청자 요구 조사 자료가 나오는 8월 말쯤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우선 ‘뉴스9’과의 차별화를 위해 스트레이트보다는 심층기획 보도,호흡이 긴 뉴스 등을 많이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또 3∼4명의 전문기자가 현장에서 브리핑 형태로 리포트를 하는 등 전문기자 중심의 뉴스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밖에 진행자의 수,뉴스의 길이 등 다양한 변화를 모색 중이다.

채수범기자 lokavid@

2003-08-04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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