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중도소장파 거사?

與중도소장파 거사?

입력 2003-07-29 00:00
수정 2003-07-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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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정대철 대표가 설정한 ‘신당론 절충시한(7월 말)’이 임박했음에도 신·구주류간 타협이 난항을 거듭하자,당내 수도권 소장파 의원과 원외 지구당위원장들을 중심으로 ‘집단행동’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신·구주류는 28일 정 대표 주재로 조정회의를 가졌으나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고 29일 다시 회의를 갖기로 했다.

통합신당 지지 중도파로 분류되는 한 초선의원은 이날 “내년 4월 총선을 기점으로 역산해볼 때 늦어도 이달 말 내지는 다음달 초에 신당 합의가 돼야 한다.”면서 “논의가 계속 지지부진해진다면,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생각을 공유하고 있는 의원이 다수이며,최악의 경우 집단적으로 의사표시에 나서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신·구주류간 신당 논의가 끝내 타협점을 찾지 못할 경우 소장파들의 ‘거사(擧事)’까지 겹쳐 당이 큰 내홍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한 원외위원장은 “신당의 윤곽이 잡혀야 지역에서 선거운동 준비에 본격 착수하는데,마냥 허송세월만 할 수는 없다.”면서“신·구주류 강경파가 계속 자신들의 이해관계에만 집착해 타협을 무산시킨다면 양측의 강경파를 버리고 가는 수밖에 없다.인내에 한계가 왔다.”고 강경한 입장을 천명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통합신당론’에 서명했던 김근태 의원 등 54명은 이날 동교동계 한화갑 전 대표와 이협 최고위원 등을 끌어들여 세력을 70∼80명으로 확대키로 하는 등 신당 논의에 적극 나서기로 결의했다.특히 호남 및 동교동계에 일정한 ‘파워’를 갖고 있는 한 전 대표가 중도파에 합류할 경우 통합신당론은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근태 의원은 이날 한 전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중도대열에 합류해 줄 것을 요청했다.이에 한 전 대표는 찬성도 반대도 아닌 유보적 태도를 보이면서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연기자 carlos@
2003-07-2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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