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제약사 한국릴리 조사 / 발기부전환자 70% 민간요법 의존

다국적제약사 한국릴리 조사 / 발기부전환자 70% 민간요법 의존

입력 2003-07-28 00:00
수정 2003-07-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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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기부전 환자 10명 중 7명은 아직도 병원보다 민간요법이나 스태미나식 등 검증되지 않은 방법으로 증상 개선을 시도하고 있으며,4명 중 1명 꼴로 암시장 등에서 치료제를 구입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또 이들은 아내나 의사보다 주로 친구와 발기부전에 대한 고민을 상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최신형 발기부전 치료제인 ‘시알리스’를 개발,국내 시판을 준비중인 다국적 제약회사 한국릴리가 서울,부산,대전,대구,광주 등 전국 5대 도시에 거주하는 40∼59세의 발기부전 환자 9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내 발기부전 환자의 라이프스타일’ 설문조사에서 확인됐다.

상담원과의 대면조사 방식으로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발기부전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기 전 가장 먼저 취한 방법이 무엇인가.’를 묻는 질문에 67%가 ‘스태미나 음식과 민간요법을 통해 스스로 해결하려 했다.’고 답했으며 이어 ‘생활습관 변화 노력’(15%),‘성 보조기구 이용’(5%),‘운동’(4%) 등의 방법을 사용해 봤다고 대답했다.

그런가 하면 응답자의 25%는 의사의 처방없이 암시장 등에서 발기부전 치료제를 구입한 경험이 있다고 답해 아직도 출처와 효능이 검증되지 않은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응답자의 80%가 발기부전과 관련된 고민을 ‘친구’와 상담한 반면 아내나 의사와 상담한다는 사람은 각각 10%와 5%에 그쳤으며,전체의 57%는 자신이 발기부전 치료제를 복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배우자에게 숨기고 있다고 대답했다.

또 이번 조사에서는 우리나라 발기부전 환자의 54%가 자신의 발기부전 사실을 안 뒤 병원을 찾기까지 2∼3년이 걸렸다고 답했다.



심재억기자
2003-07-28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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