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이라크 WMD정보조작’ 취재원 사망 / BBC 명성에 먹칠

‘英, 이라크 WMD정보조작’ 취재원 사망 / BBC 명성에 먹칠

입력 2003-07-22 00:00
수정 2003-07-22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영국 정부가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WMD) 정보를 왜곡했다는 보도의 취재원으로 지목된 국방부 자문역 데이비드 켈리 박사의 죽음으로 BBC방송이 위기를 맞고 있다.BBC방송은 적극 해명에 나서며 피해대책반 가동까지 들어갔다.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명성에 금이 간 것은 물론 운영구조방식의 변화까지 요구당하고 있다.

켈리 박사를 인터뷰한 앤드루 길리건 국방담당기자는 20일 성명을 발표하고 “나는 데이비드 켈리 박사를 잘못 인용하거나 (그의 말을)잘못 전달하지 않았다는 점을 분명히 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BBC방송도 역시 성명을 내고 “지난 수주 동안 켈리 박사를 보호하기 위해 소식통으로 확인되지 않도록 애써 왔으나 그의 죽음 이후 계속되는 추측을 끝내기 위해 가능한 한 빨리 사실을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었다.”며 켈리 박사가 소식통임을 공식 확인했다.

켈리 박사는 자살하기 이틀 전 하원 청문회에서 자신을 BBC 보도의 주요 소식통으로 믿지 않는다고 증언했다.켈리 박사가 거짓말을 했거나,길리건 기자가 기사를 부풀리거나 왜곡했거나,아니면 또 다른 소식통이 있다는 이야기다.

이에 대해 영국 언론들은 “BBC가 죽은 사람을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하고 있다.”며 BBC를 공격하고 있다.중도 좌파 신문인 가디언은 BBC가 정부와 논쟁을 끝내기 위한 제안을 거절하고 토니 블레어 총리의 측근인 앨러스테어 캠벨 공보수석과의 싸움에만 몰두,타협을 사전에 봉쇄했다고 비난했다.

일단 BBC는 고위 임원과 사내 변호사들로 구성된 피해대책반을 이번 주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켈리 박사의 죽음과 관련된 사법당국의 조사에 대비하는 것이 일차 목표지만 장기적으로는 편집규칙이나 방송사 구조 등도 연구할 전망이다.

전경하기자 lark3@
2003-07-22 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결혼식 생략? '노웨딩'에 대한 여러분 생각은?
비용 문제 등으로 결혼식을 생략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노웨딩에 대한 여러분은 생각은?
1. 결혼식 굳이 안해도 된다.
2. 결혼식 꼭 해야 한다.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