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시티 자금수수 의혹사건에 민주당 정대철 대표 이외에도 상당수 여야 정치인들이 연루됐다는 소문이 보다 구체화되면서 여의도 정가가 벌집 쑤신 듯 요란하다.
민주당 김원기·이해찬·신계륜 의원,한나라당 소속 손학규 경기지사 등은 16일 각각 민주당과 한나라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굿모닝시티가 로비명목으로 거액을 건넸다는 당사자로 자신들을 지목한 동아일보 보도내용을 강력 부인하고 이 언론사를 상대로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함께 이름이 거론된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대통령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보도내용이 터무니없는 허위”라는 데 의견이 모아짐에 따라 동아일보 편집인과 해당 기자 2명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문 실장은 또 서울지법에 동아일보와 편집인,해당기자 등을 상대로 10억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도 냈다.
●“허위 날조다”
김원기 고문은 “25년여간 정치하면서 대선 때 상대 당을 고발했다가 취하한 적이 있으나 이번 사건에 대해선 용서할 수 없다.”며 “민·형사상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이해찬 의원도 “증권가 정보지에 (비리 연루)60명 명단에 제 이름이 거론된다는 얘기가 있어 3년치 100만원 이상 후원금을 낸 명단을 확인해봤는데 유사한 이름조차 없었다.”면서 “허위 날조에 의한 공작차원의 보도”라고 화를 냈다.신계륜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기사는 사실과 전혀 달라 해당 언론사에 정정보도를 요청했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모든 법적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손학규 지사도 기자회견에서 “저나 제 형이나 윤창렬씨를 알지도,본 적도 없으며 제 형이 운영한다는 회사는 실제 제 형이 운영하는 회사가 아니며 윤씨가 이 회사에 투자한 적도 없음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굿모닝시티와 무관함을 강조했다.
●음모론 진원지는 여권?
손 지사는 보도내용을 토대로 “여권의 핵심관계자가 누군지는 모르지만 기자가 핵심이라고 언급한 것은 당 지도부가 될 텐데…,이런 식의 불순한 동기를 갖고 자신들의 잘못을 호도하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청와대와민주당을 지목했다.그러나 청와대측은 “(민주당과 청와대를)싸움 붙이려 하지 마라.”며 무관함을 역설했다.민주당 이해찬 의원은 음모론의 근원지로 해당 언론사를 지목했다.
●다음은 누구?
그러나 여의도 정가에서는 다음 소환대상자가 누구라는 등 ‘굿모닝 괴담’이 끊이질 않고 있다.
특히 정치권은 정 대표의 검찰 출두문제를 둘러싼 민주당과 검찰간 신경전의 향배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정 대표 사건처리를 정치권력으로부터의 독립을 국민들에게 보여줄 상징적인 사건으로 인식하고 있는 검찰이 정 대표 사건처리 이후 정치인에 대한 전방위 수사에 나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민주당 김원기·이해찬·신계륜 의원,한나라당 소속 손학규 경기지사 등은 16일 각각 민주당과 한나라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굿모닝시티가 로비명목으로 거액을 건넸다는 당사자로 자신들을 지목한 동아일보 보도내용을 강력 부인하고 이 언론사를 상대로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함께 이름이 거론된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대통령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보도내용이 터무니없는 허위”라는 데 의견이 모아짐에 따라 동아일보 편집인과 해당 기자 2명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문 실장은 또 서울지법에 동아일보와 편집인,해당기자 등을 상대로 10억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도 냈다.
●“허위 날조다”
김원기 고문은 “25년여간 정치하면서 대선 때 상대 당을 고발했다가 취하한 적이 있으나 이번 사건에 대해선 용서할 수 없다.”며 “민·형사상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이해찬 의원도 “증권가 정보지에 (비리 연루)60명 명단에 제 이름이 거론된다는 얘기가 있어 3년치 100만원 이상 후원금을 낸 명단을 확인해봤는데 유사한 이름조차 없었다.”면서 “허위 날조에 의한 공작차원의 보도”라고 화를 냈다.신계륜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기사는 사실과 전혀 달라 해당 언론사에 정정보도를 요청했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모든 법적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손학규 지사도 기자회견에서 “저나 제 형이나 윤창렬씨를 알지도,본 적도 없으며 제 형이 운영한다는 회사는 실제 제 형이 운영하는 회사가 아니며 윤씨가 이 회사에 투자한 적도 없음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굿모닝시티와 무관함을 강조했다.
●음모론 진원지는 여권?
손 지사는 보도내용을 토대로 “여권의 핵심관계자가 누군지는 모르지만 기자가 핵심이라고 언급한 것은 당 지도부가 될 텐데…,이런 식의 불순한 동기를 갖고 자신들의 잘못을 호도하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청와대와민주당을 지목했다.그러나 청와대측은 “(민주당과 청와대를)싸움 붙이려 하지 마라.”며 무관함을 역설했다.민주당 이해찬 의원은 음모론의 근원지로 해당 언론사를 지목했다.
●다음은 누구?
그러나 여의도 정가에서는 다음 소환대상자가 누구라는 등 ‘굿모닝 괴담’이 끊이질 않고 있다.
특히 정치권은 정 대표의 검찰 출두문제를 둘러싼 민주당과 검찰간 신경전의 향배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정 대표 사건처리를 정치권력으로부터의 독립을 국민들에게 보여줄 상징적인 사건으로 인식하고 있는 검찰이 정 대표 사건처리 이후 정치인에 대한 전방위 수사에 나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2003-07-1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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