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철 파문 / 野 “盧대통령 해명을”

정대철 파문 / 野 “盧대통령 해명을”

입력 2003-07-14 00:00
수정 2003-07-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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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민주당의 대통령선거 자금과 관련한 공세수위를 놓고 고심하는 듯하다.박진 대변인은 13일 민주당 정대철 대표의 ‘대선자금 200억원 모금’ 발언과 관련,“결코 정 대표 개인의 비리가 될 수 없으며,결국 노무현 대통령이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가게 될 것”이라며 전날에 비해 공세 수위를 한단계 높였다.

이는 정 대표와 일단 ‘갈라 서기’를 시도하려는 듯한 청와대를 겨냥한 일침이자,이번 사태에 대한 한나라당의 공세 수위를 내비친 말이다.

박 대변인은 이어 “지난해 대선과정에서 선거자금의 절반 이상이 돼지저금통으로 모은 돈이라던 노 대통령의 발언은 거짓임이 드러났다.”면서 “노 대통령과 민주당은 국민을 기만하며 불법적으로 기업으로부터 모금한 자금으로 대선을 치른 데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고 그 진상을 낱낱이 고백해야 한다.”고 공격했다.그는 검찰의 ‘성역없는’ 수사를 촉구하기도 했다.이에 앞서 최병렬 대표는 지난 12일 기자들과 만나 “우리당은 팀을 만들어 이 문제를 심각한 관심사항으로 추적하고 다뤄나갈것”이라며 “점점 빙산의 몸체가 나오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의 공세수위가 높아지고는 있지만,지금까지 보인 모습만을 보면 전에 없이 신중한 편이다.예전 같았으면 듣기 민망할 정도의 비난을 쏟아냈을 일이다.이에 대해 최 대표는 “정 대표가 얘기한 것이 전부라고 생각하면 (즉각적인)공세도 가능하겠으나 시작이라고 보기 때문에 (현재로선)적극적인 반응을 보일 필요가 없다는 게 당의 일관된 인식”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한나라당 역시 대선자금과 관련해서는 결코 자유스럽지 못하며,특히 당내 일부 중진들이 ‘굿모닝시티 게이트’에 관련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전광삼기자 hisam@
2003-07-1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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