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 韓銀총재 일문일답/“유동성 함정 문제안돼”

박승 韓銀총재 일문일답/“유동성 함정 문제안돼”

입력 2003-07-11 00:00
수정 2003-07-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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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10일 콜금리 목표 인하는 당장의 실물경제 활성화보다 이자부담 경감,주식시장 활성화 등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콜금리 인하 배경은.

-금리가 낮아진다 해도 소비와 투자의 활성화에는 한계가 있다.그러나 콜금리가 0.25%포인트 내려가면 기업과 가계의 이자부담이 연간 2조원 줄어든다.증시에도 도움이 되고 원화절상 추세도 진정될 것으로 예상한다.재정정책을 쓰고 있는 정부와 경기부양을 위한 공동보조를 취한다는 뜻도 있다.

금리인하로 당초 마지노선으로 잡았던 경제성장률 4%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나.

-성장률이 어느 정도 올라갈 수는 있을 것이다.하지만 4%는 장담할 수 없다.또 4%가 안 된다고 해도 무리해서 4%를 달성할 수 있게 할 것인지는 따로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성장률 4% 미달에 따른 고용불안 우려는.

-성장률 4%를 맞추려면 경제에 무리가 된다.고용 측면에서 일부 실업이 나오는 것은 참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금리인하로 부동산 시장이 다시 과열될 우려는 없나.

-지금은 부동산 시장이 안정돼 있지만 다시 투기바람이 불 경우,정부가 강력한 미시적 대책을 내놓기로 사전에 합의가 됐다.

유동성 함정(금리가 내려가도 투자를 미뤄 실물경제가 살아나지 않는 현상)에 빠질 위험은.

-세계적인 저금리 기조로 인해 전세계가 어떤 의미로는 유동성 함정에 빠져 있다.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심각한 상황은 아니다.

경기과열 가능성은.

-현 단계에서 그런 걱정은 하지 않고 있다.중국 위안화 절상으로 수출이 늘고,증시가 살아나 설비투자도 증가하는 식의 선순환이 이어지면 경기가 예상보다 빨리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은 갖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
2003-07-1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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